용산 아이파크몰 전면 증축···CJ와 ‘복합 한류 타운’ 조성

CGV 본사 이전, ‘한국판 할리우드’ 건설

영화, 연예, 쇼핑 등 미디어 콘텐츠 집합

면세점도 연간 100만명 방문객 추가 확보

용산역 역사 편의성도 대폭 개선

아이파크몰 증축 조감도. 사진=HDC현대아이파크몰 제공

용산의 복합쇼핑몰 아이파크몰이 10년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선다. 전면 증축과 함께 CJ와 손잡고 복합 한류 타운을 조성,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강화해 정몽규 회장이 2015년 밝힌 ‘비전2020 계획’에 따른 ‘글로벌 어뮤즈먼트몰’로 본격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아이파크몰은 복합쇼핑몰 용산 아이파크몰의 전면 증축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06년 아이파크몰에 아이파크백화점을 개점하며 유통 사업에 직접 뛰어든 지 10년 만이다.

아이파크몰은 용산 상권 팽창과 면세점 개장 등으로 쇼핑과 관광 지원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대대적인 증축과 리뉴얼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아이파크몰은 총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6만4000㎡(증축시 총 34만㎡)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 조성하며, 건물 양 측면 위로 왼편 3개층과 오른편 5개층이 신설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오른쪽 증축 공간에는 CJ CGV와 함께 영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복합 한류 타운’을 조성, 용산을 ‘한국판 할리우드’로 건설한다는 목표다. CGV는 이를 위해 본사를 상암동에서 아이파크몰로 통째로 이전해 온다.

CJ CGV는 이곳에서 총 20개의 초대형 상영관을 선보이며,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IMAX GT 레이저 (IMAX Grand Theatre Laser)'를 비롯해 4DX, 스크린 X, 스피어 X, 사운드 X 등 CGV의 기술력이 응집된 특별관이 모두 들어선다.

또 90m가 넘는 레드카펫이 설치돼 시사회와 무대인사, 사인회, 스타 오픈 토크가 연일 개최돼 영화제, 제작발표회, 팬미팅 등 관광 프로그램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양창훈 HDC현대아이파크몰 대표(왼쪽)와 서정 CJ CGV 대표. 사진=HDC현대아이파크몰 제공

더불어 CJ E&M과 CJ오쇼핑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방송과 뷰티, 패션, 쇼핑 등을 아우르는 미디어 제작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4층 이벤트파크에는 상설 대형 공연장이 들어서는 등 아이파크몰은 관광객을 위한 한류 공연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 행사의 중심지를 목표로 완전히 변모하게 된다.

이번 증축, 리뉴얼로 HDC신라면세점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연간 약 100만명의 방문객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민자역사 운영사로의 역할도 강화해 용산역 대합실과 쇼핑몰과의 연결통로도 리뉴얼해 공공 보행 시설과 이용 편의시설도 대폭 보강한다.

용산역 계단부에는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케노피 테라스를 신설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을 문고와 소축제, 휴식, 일반 작품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아이파크몰은 용산역 전면부와 주변부 개발, 미군기지 이전, 국내 최대규모 호텔단지 건립 등 각종 개발 계획과 맞물려 용산역 일대를 서울 최대의 관광 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포부이다.

양창훈 HDC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이번 증축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미디어 제작·체험, 공연 등 주요 상업·문화·여가시설을 모두 갖춘 ‘제3세대 쇼핑몰’로써 발돋움해 나가게 됐다”며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 실현이라는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