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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시장 넘보는 중국··· 플렉시블로 달아나는 삼성·LGD

OLED 시장 넘보는 중국··· 플렉시블로 달아나는 삼성·LGD

등록 2016.11.14 18:44

수정 2016.11.14 19:04

이선율

  기자

중소형 OLED 중심으로 신규 투자 확대中, 오는 2020년까지 20조원 이상 투자삼성·LG, 플렉시블에 최대 13조원 집행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투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개화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애플이 내년에 내놓을 차기 아이폰 모델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소형 OLED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이나 초고화질(UHD) 등에서 패널수율과 기술력을 끌어올려 OLED 디스플레이 공급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 CSOT, 티안마 등 6개 패널업체는 오는 2020년까지 OLED 패널사업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주류인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향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OLED 패널 생산에도 힘을 쏟으며 한국 기업을 바짝 추격중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IHS 테크놀로지는 OLED가 오는 2018년에는 현재 주류인 LCD 패널을 제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업체들은 월 18만장의 중소형 OLED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전세계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검토 중인 중소형 OLED 투자 규모는 월 32만7000장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올레드 투자 확대 움직임은 중국 정부의 OLED 산업 육성에 기반한 보조금 및 세제 혜택 등 적극적인 지원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1위 패널업체인 BOE는 쓰촨성 청두에 스마트폰 기준 월 1000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게 될 OLED 패널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에 월 4만8000장 규모의 플렉시블 OLED 투자를 확정하기도 했다. 전체 투자금액은 5조5000억 수준으로 생산량을 점점 늘려 2019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TCL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 역시 허베이성 우한 지방에 BOE와 비슷한 규모의 OLED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CSOT는 현재 진행 중인 11세대 LCD 투자보다 플렉시블 OLED용 라인인 T4 투자를 먼저 집행할 전망이다.

티안마는 당초 우한에 6세대 LTPS LCD설비를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이중 일부를 플렉서블 OLED로 전환해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티안마는 우한 6세대 LCD 라인에 총 120억위안(약 2조347억원)을 투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의 올해 플렉시블 OLED 투자 규모를 합치면 13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 중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시설투자에 10조9000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했다. 특히 4분기에만 5조9000억원 수준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기지의 심장부로 꼽히는 플렉시블 OLED 패널 전용의 A3 라인의 경우 내년까지 총 10만장 이상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 OLED TV 패널에 집중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투자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인 4조5000억원 중 절반을 플렉시블 OLED 투자에 할당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8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OLED 전용 생산라인인 'P10'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 E5-1라인과 E5-2라인은 각각 월 7500만장 규모의 생산라인으로 기존 LTPS 설비를 전환해 POLED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E6라인도 201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월 1만5000장 규모로 투자를 집행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중화권 업체들의 중소형 OLED 신규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올레드 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5년 5세대 LCD 팹 가동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LCD 산업을 지속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업체들의 설비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내 기술력을 갖춘 OLED 장비 업체는 부재한 것으로 짐작되며 LCD 대비 OLED의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국내 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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