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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별세, 향년 93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별세, 향년 93세

등록 2016.12.16 01:32

수정 2016.12.16 08:33

임주희

  기자

한진그룹 성장에 헌신한 숨은 조력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별세. 제공=대한항공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별세. 제공=대한항공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부인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정일 여사가 15일 향년 93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어갔다.

고 김정일 여사는 슬하에 조양호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현숙 씨 등 4남 1녀를 뒀다. 며느리로는 이명희·최은영(유수홀딩스 회장) 씨 등이 있다.

헌신적인 현모양처였던 고 김 여사는 한진그룹이 세계 종합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평생 헌신한 조력자였다.

1923년에 태어나 1944년 5월 조 창업주와 결혼한 김 여사는 둘째 며느리이면서도 살림을 도맡았다. 시어른 봉양과 어른 시동생들을 보살피는 동시에 1945년 11월 한진상사를 설립한 조 창업주를 보필해 한진그룹의 기틀을 닦는데 일조했다.

김 여사는 조 창업주에게는 든든한 인생 파트너이자 직원들에게는 어머니처럼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조 창업주가 베트남 전쟁 중 현지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할 당시 김 여사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장에 마련된 김치 공장을 방문해 직접 김치를 담그고 궂은일도 도맡았다. 이러한 김 여사의 모습은 전장에서 수송작업을 하던 직원들에게 위로와 감동이었다.

평소 검소했던 고인은 추운 겨울에도 필요한 방에만 난방을 넣는 등 절약하는 삶을 실천했다고 한다. '식사는 아내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는 신조로 단 한 명의 고용원 없이 식사 준비와 집안 청소를 직접하며 소박하게 지내왔다.

또한 주변의 어려운 이들에게도 아낌없이 나눠주는 삶을 실천했다. 김 여사는 임종을 앞두고 그간 자신이 모아온 쌈짓돈으로 모든 장례 절차를 소박히 치러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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