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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체질개선’으로 위기 돌파

LG화학 ‘체질개선’으로 위기 돌파

등록 2016.12.23 10:43

수정 2016.12.23 10:44

임주희

  기자

기활법으로 공급과잉 문제 해소LG생명과학 합병으로 바이오 사업 박차배터리 사업, 각개전투 통해 위기돌파

사진=LG화학 제공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LG생명과학흡수합병과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신청 등을 통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발 이슈로 정체에 빠진 배터리 사업은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른 루시드모터스와 계약하는 등 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제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았다.

앞서 LG화학은 PS(폴리스티렌) 시장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ABS(고급 플라스틱 소재) 수지 시장에 집중한다는 내용의 사업재편 계획안을 제출했었다. 기활법 승인을 받은 LG화학은 여수 공장의 PS설비를 ABS 수지 생산설비로 전환할 방침이다.

LG화학은 국내 전체 PS생산능력(72.6만t)의 14%에 해당하는 10만톤을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연간 5만톤 생산으로 줄이고 ABS를 연간 3만톤 증산, 총 88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LG생명과학과의 합병도 순항 중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1일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계약 해제 가능 규모를 크게 초과하지 않아 당초 공시된 일정대로 LG화학 흡수합병이 진행된다”고 공시했다.

지난 9월 합병 발표 당시 양사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이 3000억원이 넘으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공시된 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3369억원이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과의 합병을 통해 레드바이오 시장에 무리 없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당초 LG화학이 목표로 했던 2025년 바이오사업부 매출 5조원 목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올 4월 팜한농을 인수한 LG화학은 그린바이오에 이어 레드바이오 성장 발판도 마련한 셈이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중국 발 이슈를 해소하고자 고군분투중이다. LG화학은 지난 6월 중국 정부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쥰 인증을 받으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4차 인증에서 탈락한 후 5차 인증을 준비했으나 중국 정부가 모집을 하지 않으면서 연말까지 관련 이슈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수정안’ 초안을 발표해 또 한번 긴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해당 초안은 연간 리튬이온전지 생산량능력을 0.2GWh에서 8GWh로 상향 조정과 2년간 생산업무와 상품에서 중대한 안전사고가 없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배터리 사업의 내년 전망도 어두울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LG화학은 중국 외 지역에서의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국 시장의 비중을 낮추고 있다. 또한 각개 전투를 통해 내년도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0월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브로츠와프(歐)’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상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10월 신흥 전기차 제조업체인 패러데이 퓨처와 2조7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 20일에는 테슬라 대항마로 알려진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모터스와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LG화학은 다양한 체질개선을 시도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기활법 승인을 받으면서 공급과잉 문제와 세금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지만 바이오분야의 경우 회의적인 시선이 높다. 내년 연말에는 팜한농과 LG생명과학 인수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야 할텐데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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