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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사장, 젊어진 대한항공···변화·혁신 이끈다

[CEO리포트]조원태 사장, 젊어진 대한항공···변화·혁신 이끈다

등록 2017.01.17 09:04

수정 2017.01.17 09:19

임주희

  기자

핵심분야 거치며 경영수업 받아계열사들 실적 향상···능력 입증정기인사에서 노장들 대거 퇴진세대교체와 불확실성 제거 임무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지난 11일 대한항공 7대 신임사장으로 조원태 사장이 취임했다. 경영불확실성에 커지는 상황에서 경영전면에 배치된 조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항공을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원태 사장이 대한항공 사장 자리에 오른 것은 2003년 한진정보통신에 차장으로 입사한지 13년만이다. 고(故)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손이자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사장이 경영전면에 나섬에 따라 한진그룹은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했다.

한진그룹은 조 사장을 주축으로 대한항공의 조직 분위기를 젊고 역동적으로 쇄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역량도 강화한다.

재계에선 조 사장에 대해 항공업 전반에 대한 실무 능력을 쌓은 준비된 CEO라는 평가다.

1975년생인 조 사장은 인하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USC)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 차장으로 입사 후 1년 뒤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부장으로 승진해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팀장을 맡았으며 2007년 상무보로 선임돼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진그룹의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로 선임됐으며 2008년 상무B로 승진했다. ㈜한진의 등기이사로 선임돼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며 시야를 넓혔다.

같은해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 부본부장에 선임됐으며 2009년 상무A로 승진, 여객 사업을 총괄하는 여객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전무로 승진해 2011년 경영전락본부장을 역임했고 2012년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13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5년 7월에는 화물사업본부장까지 겸임했다. 지난해 3월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조 사장은 기존 3인 체제로 운영됐던 공동대표 체제에 합류했으며 4월에는 진에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 사장은 입사 이후 항공업계의 핵심분야인 자재, 경영기획, 화물사업, 여객사업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직접 계열사 경영에도 참여하며 위기 극복 능력과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실적 향상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재계에서 조 사장에게 관심을 보인 시기는 2009년이다. 당시 여객 사업을 총괄하는 여객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조 사장은 미국발 금융 위기와 신종플루 등으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역 발상 전략을 전개했다. 조 사장의 ‘위기를 기회로’란 역 발상 전략은 이듬해 대한항공에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 돌파라는 성과를 안겼다.

이후 조 사장은 ‘신 여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고객 요청사항을 통합적으로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항공권 예약에서부터 발권까지 고객 편의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후 조 사장은 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도입했다.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은 재무와 영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평소 격식을 따지지 않는 신속한 보고와 의사결정을 선호하는 조 사장은 일찍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한진칼 대표이사로서 지주사 설립 및 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행했다. 재계에선 조 사장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그 결과 지주사 체제의 안정적인 경영기반과 그룹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조원태 사장이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실적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한항공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한 9425억원이다. 올해의 경우 2010년에 이어 6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진에어 실적도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진에어 누적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LCC(저비용항공사)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이 같은 기간 기록한 영업이익 544억원보다 58억원 앞선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조원태 사장의 평소 소신과 성격에서 비롯됐다. 조 사장은 직접 현장을 확인해 업무에 반영하는 현장 중시 철학과 고객 만족 경영을 중시했다. 또한 원칙은 지키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합리적인 사고와 소통능력을 발휘했다.

조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자신의 경영 철학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항공의 안전과 서비스가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든 임직원이 현장에서 고객의 요구 변화를 읽고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회사 발전이라는 목표 하나로 모든 조직이 힘을 모으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효율성 제고에도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업무프로세스의 과감한 개선을 통한 생상선 향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경영환경에서 원가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모든 업무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과감한 원가절감 방안을 찾아야 하며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여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의 미래를 위해선 우리의 헌신과 팀워크가 필요하다”라며 스스로 대한항공의 대표 사원이라는 자세로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하며 임직원 모두 함께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대한항공, 임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1975년생 ▲인하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남가주대 경영학 석사 ▲2003년 한진정보통신 입사 ▲2004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대한항공 자재부 총괄팀장 ▲2007년 상무보 선임·유니컨버스 대표(현) ▲2008년 ㈜한진 등기이사(현)·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 부본부장·한진드림익스프레스 등기이사(현) ▲2009년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진에어 등기이사(현)▲2010년 전무 승진 ▲2011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2012년 대한항공 등기이사(현)▲2013년 부사장 승진·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2014년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 겸 그룹경영지원실장·한진칼 대표이사(현) ▲2016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대한항공 대표이사(현)·한국공항 대표이사(현)·진에어 대표이사(현) ▲2017년 1월 대한항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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