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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삼성”···‘선수’ 친 트럼프, 난감한 韓기업들

“고맙다 삼성”···‘선수’ 친 트럼프, 난감한 韓기업들

등록 2017.02.04 11:41

수정 2017.02.04 11:44

이창희

  기자

美 공장 건립 ‘검토 단계’ 삼성, 트윗 한 줄에 ‘깜짝’현대기아차도 ‘불안’···보복 관세 가능성에 긴장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사진=미 백악관 홈페이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사진=미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을 수출무대로 삼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가전공장 건립 가능성을 전망한 현지 매체의 보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삼성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지역 주(州)들을 대상으로 가전제품 생산 공장 건립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닌 만큼 이 같은 공론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 삼성은 미국에 수출하는 TV는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냉장고 등의 가전은 멕시코 게레타로에서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대로 미국 밖에서 생산돼 유입된 제품에 높은 세율의 ‘보복 관세’를 물릴 경우 타격이 극심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31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밝혔지만 현지 공장 건립 계획은 아직 없는 관계로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현재 현대차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기아차는 2010년 조지아에 각각 공장을 세워 연간 3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 중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장기적으로 수요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현지에 신규 공장을 추가로 건립할 경우 국내 생산 설비와 인력 감축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고민이 적지 않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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