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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대 한국감정원장 여직원 성희롱 발언 논란

서종대 한국감정원장 여직원 성희롱 발언 논란

등록 2017.02.07 10:24

수정 2017.02.07 10:34

김성배

  기자

“징계 보복심리로 음해하려한 것”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사진제공=한국감정원)서종대 한국감정원장(사진제공=한국감정원)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이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해 결국 여성 직원이 사직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감정원 측은 서 원장을 음해하려는 허위제보에 의한 사건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6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일 서종대 원장이 세계평가기구연합(WAVO) 총회를 마치고 여성 직원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을 들은 직원은 사표를 내고 감정원 감사실에서 원장의 성희롱 사실을 알렸지만 감사실 측은 조사 대신 "원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길 원하느냐"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 원장은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는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할례가 남아있는데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케냐 나이로비 출장 중에는 "(케냐에)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오입이나 하러 가자"며 성매매를 권유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세계평가기구 총회후 저녁식사과정에서 한 여직원에게 한 성희롱 발언을 했고 이 때문에 해당직원이 사직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감정원은 "'(해당 직원이) 일도 잘하고 용모도 준수해서 해외 고위공무원 연수시에도 해외고위공무원들이 좋아했다는데 사직하지 말고 감정원에서 계속 일 해 달라'고 말했던 것"이라며 "해당직원은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미국 취업계획이 있어 부득이 사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관련 발언도 사실 무근이며, 케냐 출장에 관해서는 "유엔기구와 아프리카 협력사업을 위한 협약(MOU) 체결을 위해 간 것"이라며 "여성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할 리도 없고 하지도 않았으며 이는 출장과 식사에 동행한 2인의 여성직원과 국토부 현지파견관이 증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감정원은 "이번 허위제보의 배경은 지난해 세계평가기구 총회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으로 약 4천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하려는 시도가 드러난 것이 발단"이라며 "엄정한 감사를 거쳐 일부 본인 배상과 아울러 정직 등의 징계를 받자 보복심리로 3월초 임기가 만료되는 서 원장을 음해해 본인 입지를 회복하려는 배경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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