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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용 회장 ‘경영 20년’ 현대성우홀딩스 산으로 가나

정몽용 회장 ‘경영 20년’ 현대성우홀딩스 산으로 가나

등록 2017.04.04 06:58

수정 2017.05.11 07:18

윤경현

  기자

현대차그룹 사촌기업 현대성우홀딩스내부 조직 정 회장 눈가리고 자리 안주 급급사명만 바뀔 뿐 회사 중역들 개혁의지 없어회사 실적, 모터스포츠 성적 동반 하락

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

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이 회사를 운영한지 20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현대성우는 현대차그룹 사촌기업으로 현대기아차의 눈부신 성과와 함께 성장의 톱니바퀴에서 안정세로 접어들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조직 내 고위층의 무사안일함과 복지부동, 줄대기 등 최근 회사 분위기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 현대성우홀딩스와 정몽용 회장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성우홀딩스 고위 임원들이 정몽용 회장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

그는 “최근 정 회장 주위에는 회사의 발전적인 방향보다는 현재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며 “더욱이 회사 실적과 함께 정 회장이 공들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 추락한 원인을 회사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97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둘째동생인 고 정순영 성우그룹 회장으로 부터 자동차부품 업체인 성우오토모티브를 물려받았다.

성우그룹은 2008년대 금융위기 이후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시멘트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2010년 성우종합건설과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섰다.

또한 2011년 연말 스키장, 유스호스텔, 골프장 등 종합레저시설을 갖춘 현대성우리조트를 신안그룹에 넘기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그룹의 위기속에서도 정 회장은 자동차를 통한 성장 동력의 기반을 마련한 주인공이 정몽용 회장이다.

지난 2007년 매출액 2784억원, 영업익 76억원에서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각각 영업익 426억원, 489억원, 308억원, 504억원 등 최근 몇년새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015년 현대성우홀딩스는 총매출액 2765억원에 손실금액이 83억원의 부진의 늪으로 접어들었다.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미래성장 동력 부재 및 내부 조직 운영에 대해 우려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정몽용 회장(사진 왼쪽)이 모터스포츠팀을 창단한 이유는 혹독한 주행환경의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술의 급성장이 현대성우오토모티브의 살길이기 때문이다. 사진=정인성 기자정몽용 회장(사진 왼쪽)이 모터스포츠팀을 창단한 이유는 혹독한 주행환경의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술의 급성장이 현대성우오토모티브의 살길이기 때문이다. 사진=정인성 기자

그동안 회사의 고성장에 젖어든 회사 고위 임원들이 회사의 미래지향적인 성장모델을 찾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모양새라는 것이 실명을 밝히지 않은 현대성우 관계자의 증언이다.

그는 최근 회사 사명을 몇번 변경했지만 사명만 바뀔 뿐 회사 중역들의 개혁의지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증언했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정 회장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들인 모터스포츠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은 1997년 창단한 국내 정통 레이싱 명가로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해 80승 이상을 거둔 명문팀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10년간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각 종목별 챔피언 타이틀만 6회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레이싱 명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1, 2012년과 2014년에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 3회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은 성적은 한계에 다다랐다. 지난 2015년부터 서한-퍼플모터스포트에 우승컵을 빼앗기고 시즌 챔피언 자리까지 반납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KSF 측의 미숙한 운영으로 인하여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하게 됐다. 올해 국내 최고 드라이버로 꼽히는 최명길까지 팀에서 이탈까지 이어졌다.

업계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부진의 원인으로 ‘컨트럴타워’ 부재로 꼽고 있다. 현재 팀원과 선수를 조율하는 감독이 없는 상태이며 지주사와 모터스포츠팀과의 원활한 소통의 부재에 따른 결속력 약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회장이 모터스포츠팀을 창단한 이유는 혹독한 주행환경의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술의 급성장이 현대성우오토모티브의 살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에 글로벌 최고의 상품 알로이 휠과 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모터스포츠를 통한 R&D만한 것이 없다.

정 회장의 모터스포츠 통한 사업 성과는 분부시다.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알루미늄 알로이 휠, ‘솔라이트(SOLITE)’ 브랜드로 잘 알려진 자동차 배터리를 주력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2000년 미국 앨라배마에 성우USA를 설립했으며 2008년 중국 룽커우에 연간 200만대 규모의 휠 공장을 완공하며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부진의 원인으로 ‘컨트럴타워’ 부재로 꼽고 있다. 현재 팀원과 선수를 조율하는 감독이 없는 상태이며 지주사와 모터스포츠팀과의 원활한 소통의 부재에 따른 결속력 약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제공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부진의 원인으로 ‘컨트럴타워’ 부재로 꼽고 있다. 현재 팀원과 선수를 조율하는 감독이 없는 상태이며 지주사와 모터스포츠팀과의 원활한 소통의 부재에 따른 결속력 약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제공

업계 관계자는 “정몽용 회장은 이제라도 대한민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명문 팀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며 “정 회장의 순수한 열정을 막는 조직의 관계자들은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여 회사와 모터스포츠 명성을 이어가도록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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