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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공개매수 나선 현대로보틱스.. 지주사 지배력 더 키운다

자회사 공개매수 나선 현대로보틱스.. 지주사 지배력 더 키운다

등록 2017.06.14 09:19

수정 2017.06.14 09:58

김민수

  기자

중공업·일렉트릭·건설기계 자회사 지분 공개매수‘상장 자회사 지분 20% 보유’ 지주사 요건 충족정몽준 지배력 강화·미포조선 지분 희석 효과까지

자회사 공개매수 나선 현대로보틱스.. 지주사 지배력 더 키운다 기사의 사진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자회사 3사에 대한 공개매수를 선언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사업분할 이후 두 달 만에 계열사 지분 확보에 나선 만큼 현대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전환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대로보틱스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주주들의 보유 지분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일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대로보틱스는 다음 달 12일부터 31일까지 공개매수 청약을 받아 최종 확정된 물량만큼 로보틱스 주식을 증자해 교부하게 된다.

공개매수 예정물량은 현대중공업 보통주 820만주, 현대일렉트릭 보통주 53만주, 현대건설기계 보통주 52만주로 해당 자회사들의 발행주식 수의 약 14.5%에 달한다. 이 주식이 모두 로보틱스 신주발행으로 이어질 경우 약 438만주의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현대로보틱스가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비상장사는 4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현재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 3사에 대한 지분율은 13.4%에 불과하지만 유상증자 후 예정물량이 모두 모집되면 지분율은 27.9%까지 증가하게 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1일 ▲조선·해양(현대중공업)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로봇(현대로보틱스) 등 4개 독립회사 체제로 인적분할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일찍부터 사업 분할 후 현대로보틱스가 분할 존속회사 및 타 분할 신설회사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서는 방식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그룹 지배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정 이사장이 보유 주인 자회사 주식을 전량 현물출자하면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26.2%까지 끌어올릴 수 있고 추가적으로 나머지 일반주주 미참여에 따른 신주발행규모 축소나 추후 로보틱스 자사주 소각시 지분율이 더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문제가 될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해소 문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물출자유상증자로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지분은 6% 내외로 줄어들게 된다. 신규순환출자를 허용하지 않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로보틱스 지분은 분할기일인 4월1일로부터 6개월 안에 전량 매각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지주사 현대로보틱스의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며 “결과적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26% 내외로 확대되고 순환출자 지분은 6% 내외로 희석돼 순환출자 처분 부담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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