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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연내 50만대 판매···AI 생태계도 넓힌다”

KT “기가지니 연내 50만대 판매···AI 생태계도 넓힌다”

등록 2017.06.29 15:00

김승민

  기자

미래에셋·케이뱅크와 협업해 금융기능 추가TV로 주식시장 정보 확인, 9월엔 카우치뱅킹 가능기가지니 소스 공개, 응용서비스 개발도 지원AI연구센터 설립해 기업·연구기관과 협력 박차

사진=KT 제공사진=KT 제공

KT가 지난 1월 말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가 출시 5개월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연내 50만대 판매가 목표다. KT는 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 케이뱅크 등과 협업해 금융 서비스를 추가하고 건설사와도 협력, 건물 내 사물인터넷 제어 기능 등을 탑재해 사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KT는 기가지니 연동 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을 공개하고 AI 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AI 생태계 확대에도 나서며 시장 공략에 매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KT는 29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광화문 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월 말 출시한 기가지니의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는 음성기능 위주의 국내외 다른 AI 스피커와 달리 내장 카메라와 스피커, TV가 함께 연동돼 시청각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과 TV 화면이 함께 음악, 정보 검색, 날씨, 교통, 일정관리, 집안 IoT, 영상·음성 통화 등 여러 서비스를 구현한다.

KT는 지난 1월 말 출시 후 현재 10만대 이상 판매된 기가지니가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 금융사와 건설사 등과 협력해 시장 장악력을 다질 수 있는 기능들을 잇달아 추가한다.

KT가 준비한 무기는 금융서비스와 아파트 IoT 연동이다. 오는 30일과 7월 초 업데이트를 통해 기가지니에 해당 기능이 탑재된다. 금융서비스는 우선 정보 검색, 조회 수준으로 제공되며 실제 거래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전망이다.

기가지니는 이번 업데이트로 고객 음성만 듣고 고객이 원하는 종목 주가나 지수,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을 브리핑하듯이 TV 화면에 띄울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4월 KT와 미래에셋대우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이뤄졌다. 향후 양사는 비대면계좌 개설과 주식 실거래 등과 같은 추가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기가지니 안으로 들어온다. 고객은 TV 화면에서 케이뱅크 안내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받을 수 있다. 오는 9월 중에는 음성으로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하는 카우치 뱅킹서비스가 가능할 예정이다.

기가지니는 오는 8월에 입주가 시작되는 부산 영도 롯데캐슬에 홈 IoT 제어기기로도 들어간다. 입주자는 거실에서 말만 하면 엘리베이터를 부르거나 가스·난방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비가 얼마인지 알 수 있다.

이밖에 기가지니는 TV와 연동된다는 장점을 활용해 웹툰과 생활정보 검색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은 “TV 화면으로 웹툰을 볼 수 있다”며 “생활정보 기능은 포털에서 사람들이 자주 검색하는 마트 영업시간, 병원 영업시간과 위치, 가전기기 수리센터 위치와 문의요청 방법 등을 TV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KT는 국내 AI 생태계 속 기가지니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30일 기가지니 SDK와 개발자 포털을 함께 공개한다. SDK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특정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소스와 도구 패키지다.

이번에 공개하는 SDK는 기가지니에 탑재된 ▲음성인식 ▲대화처리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 ▲기가지니 연동 시 정보관리 기술 등 4가지 API을 포함한다. KT는 향후 음성결제, 영상인식, IoT 등 API도 공개해 파트너 사업자, 개발자들이 기가지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응용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한다.

백규태 KT 서비스연구개발 소장은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만든 응용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KT 컨테이너 앱’도 만들었다. 이 앱에 개발자가 만든 응용서비스를 연동시키면 서비스가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KT가 공개하는 개발자 포털은 기가지니의 기능과 테스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KT는 기가지니의 AI 생태계 저변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기가지니의 SDK를 제공해 협업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 특별한 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협력 사업자의 우선 조건은 따로 없다. 사업자나 API 심사 과정도 최소한으로 할 것이다. 기가지니는 개방형 생태계로 보면 된다”며 “단 기가지니는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 사회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서비스는 배제할 것이며 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T는 기가지니 기능 고도화와 생태계 조성을 통해 연말까지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단장은 “기가지니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호평을 보면 기본은 이뤘다고 판단했다”며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올해 50만대를 돌파하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밖에 오는 7월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연구센터에 AI테크센터를 개소하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AI테크센터는 기가지니 SDK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협력개발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AI테크센터에는 딥러닝, 단말별 테스트 등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크래프트샵’도 갖춘다.

백 소장은 “크래프트샵에서 개발자는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할 수 있고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어휘 등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KT에 요구해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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