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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용한 신종 사기 ‘로맨스 스캠’···수억 가로챈 외국인 일당 덜미

SNS 이용한 신종 사기 ‘로맨스 스캠’···수억 가로챈 외국인 일당 덜미

등록 2017.07.26 19:01

김선민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연인 행세를 하며 6억4000만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나이지리아 국적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이하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대장 이성선)는 지난 18일 SNS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 이성을 가장해 친밀감을 쌓은 후 통관비 등 명목으로, 돈을 송금 받아 편취하는 일명 '로맨스 스캠' 사건 피의자 A씨(외국인·42) 등 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로맨스 스캠은 연인들 사이의 로맨스나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면서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유도해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2009년 단기방문 비자로 한국에 입국, 불법체류중인 나이지리아 국적 외국인들이다.

이들은 지난 4~7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만난 B씨 등 41명에게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자산가로 위장한 뒤 친분을 쌓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전화를 걸어 상속금을 보낼 테니 잘 보관해 달라며 이 과정에서 통관비, 관세, 배송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또는 시리아 파병 미국 군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전리품 등을 보낸다며 같은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기도 했다.

'로맨스 스캠' 사건은 지난 6월 7일 한 피해자가 찾아와 외국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상담 요청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피의자가 이용한 외국인 명의 계좌 흐름,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 후 증거를 수집, 피의자들의 은신처를 찾아내 현장을 급습, 2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공범을 붙잡기 위해 나이지리아 당국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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