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이에스스팩과 합병 상장디스플레이·반도체·의약 등첨단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이 대표는 2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켐트로스는 그 동안 쌓아온 기술 자산과 역량, 그리고 전문화 된 인적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 창출에 기여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케이프이에스기업인수목적(SPAC)와 합병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켐트로스는 유기합성기술과 배합기술을 갖춘 첨단 화학소재 전문기업이다. 2006년 의약소재 연구개발 회사로 설립된 후 2010년 삼풍제약 흡수합병, 2015년 동부전자재료 폴리머사업 자산·영업권 양수를 통해 전자소재와 접착소재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현재는 유기합성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스플레이 소재, 2차전지 전해액 소재, 반도체 공정 소재, 의약 소재와 배합기술 기반의 산업용 특수접착 소재를 연구, 개발한다.
주요 공급선은 LG생명과학·SK이노베이션·삼성SDI(디스플레이·2차전지·반도체 소재), 한미약품·동아제약(의약 소재)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산업용 특수접착 소재) 등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BCC 리서치(BCC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화학소재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1조9000억 달러에 달한다. 2000~2015년 연평균 성장률은 5.1%이며, 이중 전자소재는 12.6%, 의약 6.6%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구가 중이다.
통계청의 광공업통계조사보고서에서는 국내 화학소재 시장이 2014년 기준 52조2000억원에 이르며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6%로 집계했다. 전자소재는 14조9000억원, 의약은 17조6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도 각각 8.2%, 5.8%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에도 IT산업 발전과 2차전지 수요 증가 등으로 전자소재 산업은 무난히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켐트로스는 특히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켐트로스의 2차전지 소재 2개 품목은 국내와 중국에서 독점 상황인데다, 자동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외에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은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강점이 있으며 중국 기업에 산업용 디스플레이 소재 적용이 확정돼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의약 소재는 감기약 등에 사용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 중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에 켐트로스의 최근 성장률도 가파르다.
이 대표는 “3년 전만해도 매출이 150억원으로 정체를 겪었는데 2015년도에 270억원, 2016년 360억원으로 성장해 올해 29.2% 증가한 461억원의 매출을 이루고 내년에는 37.6% 증가한 6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5년 11.1%에서 올해 16.7%로 개선될 전망이다.
켐트로스의 강점은 R&D와 독보적인 기술력에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켐트로스는 전체 인력의 18%가 연구 인력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지난해 기준 4.8%에 달했다.
화학소재 시장은 다품종소량 생산 구조로 고객의 니즈에 커스터마이즈 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높은 기술력과 신속한 시장 대응이 요구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물건을 미리 만들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팔러 다니는 게 아니라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켐트로스는 케파(capa) 증설도 준비해왔다. 현재는 전자 소재와 의약 소재를 생산하는 1공장이 경기 안산에 위치해 있으며 역시 안산에 소재한 2공장에서는 산업용 특수접착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충분 진천 산수산업단지에 전자 재료 사업장을 추가로 착공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강화하는 단계라면 내년과 2019년까지 OLED 등 신소재 개발과 신성장 사업 창출을 겸한 후 2020년 글로벌 화학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전자소재 제3공장 건설과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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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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