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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 이사비 사라진 반포주공1···수주전 다시 안갯속

‘필살기’ 이사비 사라진 반포주공1···수주전 다시 안갯속

등록 2017.09.25 08:26

수정 2017.09.25 15:05

김성배

  기자

국토부 판단으로 일단락된든했던 이사비서초구청과 협의중 조합 느닷없이 "안받겠다"필살기 무용지물돼 상승기류 현대 천청벽력대혼전 중 속으로 웃는 GS···"정부 기준 절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이 이사비를 받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수주전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지 됐다. 수주전 참전 이후 GS건설의 자이에 비해 떨어지는 브랜드 인지도 등 역전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지난달 4일 띄운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원 필승 카드가 사실상 무산된 현대건설에 조금 더 악재다. 그렇다고 이사비를 제시하지 않았던 GS건설이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엔 이르고 오히려 양 건설사가 다시 출발선에 나란히 한 모습이다.

2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이사비란 조합원이 재건축·재개발 공사 직전에 다른 집으로 이사하고, 공사 후에는 새 집으로 옮길 때 필요한 포장 이사 비용 등 경비를 말한다. 시공사가 1000만원 이하의 실비 수준에서 무상으로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남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수수전에서 얘기가 다르다. 현대건설이 7000만원을 제시하며 표심을 잡기위한 용도로 일부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재무적인 우위를 앞세운 현대건설은 무상 7000만원 지원과 5억원 무이자 대출중에 조합원들이 선택할수 있게 하며 초반 약세 만회는 물론 최근 전세를 역전했다는 얘기가 나오고도 했다.

하지만 호재가 여기까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건설의 비장의 이사비 필승 승부수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국토부가 도시정비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시정을 시지한데 이어 서초구청측과 이사비 협의를 하던 지난 24일 조합측에서 조차 아예 무상지원을 않받겠다고 포기선언을 했기 때문. 조합측인 현대건설인 7000만원 무상 이사비와 함께 옵션으로 제안했던 5억원 무이자 대출도 거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모든 이사 관련 무상지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GS건설은 설계 특화 등을 내세워
무상 이사비 지원을 제로로 제시한 바 있다.

때문에 이사비 카드로 잘나가던 현대건설에 비상이 걸린 것 .최근 일부 표심잡기에 성공해 GS건설과의 사활을 건 수주전에서 박빙 내지 역전했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필승 카드가 무산되며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등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되서다. 지난 21일 국토부가 시정 지시를 내릴 때만해도 즉각 수용하며 정수현 사장까지나서 1600억원의 이행보증채권 제시하는 등 잠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했지만 최근엔 다르다. 이번엔 조합측이 이사비 무상지원 혜택을 포기한 만큼 이행보증채권도 무용지물이되며 표심 공략의 비장의 무기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기 때문. 여타 재건축 단지들과의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공사 선정이 이번주라 남은 시간도 많지 않다.

반면 GS건설은 속으로 웃고 있다. 애초부터 무상 아시비 지원자체를 조건으로 제시하지 않은 데다가, 상대측인 현대건설의 7000만원의 무상 이사비 카드가 눈엣가시였는데 이번 조합측 결정으로 한방에 제거돼서다. 최근 현대건설과 그야말로 피말리는 박빙 승부전이 펼쳐지고 있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고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혜택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데다가 수주전 막판 새로운 카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여전히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는 안갯속이라는 시각이 재배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가 이사비 논란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분위기다. 정부와 서울시 등이 합리적인 이사비 등 기준이 없이 제재만 가할게 아니라 향후 과다 경쟁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틀이나 기준, 가이드라인부터 만들어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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