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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ETF 순자산 30조 목표···‘스마트베타’로 시장 선도”(종합)

삼성자산운용 “ETF 순자산 30조 목표···‘스마트베타’로 시장 선도”(종합)

등록 2017.10.18 17:05

수정 2017.10.18 17:10

정혜인

  기자

KODEX ETF 상장 20주년 맞는2022년 순자산 두배 증가 목표팩터 기반으로 초과수익 내는스마트베타 ETF로 시장 주도액티브 전략 가깝게 구사 가능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삼성자산운용 KODEX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배재규 운용총괄 부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삼성자산운용 KODEX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배재규 운용총괄 부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이 ETF 브랜드인 KODEX ETF 출시 20주년이 되는 2022년 이 상품의 순자산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를 위해 3세대 상장지수펀드(ETF)인 ‘팩터(Factor)’ 기반 스마트베타 ETF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ODEX ETF 상장 1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현재 스마트베타 ETF, 15조원 수준의 순자산을 향후 5년간 30조원까지 늘려 ETF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운용 총괄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팩터 기반 스마트베타 ETF로 투자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ETF의 신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2002년 KODEX200을 처음 상장 한 후 KODEX는 2011년 순자산 5조원, 2014년 10조원을 달성하며 시장점유율 약 50%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TF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순자산 규모는 지난 2012년 2100조원(약 2조 달러) 수준에서 지난 9월 말 기준 4900조원(약 4조4000억 달러)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ETF 시장도 최근 5년간 14조7000억원에서 30조원 규모로 늘었다.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이 70조원에서 40조원대로 축소된 것과는 비교된다. 배 부사장은 2022년 국내 ETF 시장 규모를 60조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2002년 KODEX200을 상장했을 당시 모든 투자자들이 ETF로만 투자를 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는 현재 완성 단계에 와 있다”며 “ETF가 이미 성과 면에서 입증됐기 때문에 향후 장기 투자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 부사장은 “주식·채권 등 개별상품이 ETF 1세대,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활용 ETF가 2세대라면 스마트베타 상품이 ETF 3세대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펙터란 팩터란 주식시장을 움직이고 초과 성과를 만들어내는 주요 요인을 의미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유진 파머 교수와 케네스 프렌치 교수가 3팩터 모델로 주식 성과를 분석하면서 시작된 이론이다. 편드와 주식은 시장이 오를 때도 수익이 나지만, 꼭 시장이 오르는 만큼 수익이 나는 게 아니라 더 나거나 덜 나는데 여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팩터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적은 변동성(Low Volatility) ▲배당(Yield) ▲재무적 우량성(Quality) ▲소형주(Size) ▲저평가 종목(Value) ▲추세(Momentum) 등 6개가 주식 성과를 만들어내는 주요 팩터로 정립돼 있다. 변동성이 적으면서 재무적으로 우량한 종목에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의 경우 해당 팩터를 기반으로 구성된 스마트베타 ETF를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된다.

배 부사장은 “주식 채권은 음식, 팩터는 영양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음식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하듯이 여러 팩터에 고르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스마트베타 ETF”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베타 ETF는 기존 ETF처럼 지수를 추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팩터를 기반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펀드 시장 추세는 액티브보다는 패시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마트베타 ETF를 통해 액티브 전략과 유사한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포트폴리오 중심을 인덱스 ETF인 KODEX200로 구성해 시장을 추종하는 동시에 가치형, 성장형, 중소형 등 액티브 ETF를 조합하는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KODEX200에 스마트베타 ETF를 함께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배 부사장은 “시장지수 ETF와 스마트베타 ETF를 조합하거나 여러 스마트베타 ETF에 분산·장기투자하면 어떤 액티브 전략도 복제해낼 수 있다”며 “특히 비용 효율적이라는 게 스마트베타 ETF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팩터 기반으로 KODEX MSCI 스마트베타 3종목 (KODEX MSCI 밸류, 모멘텀, 퀄리티)을 상장했으며 최근 최소 변동성, 고배당 ETF를 출시해 총 10개 스마트베타 ETF 라인업을 구축했다. 향후 ‘스마트베타 ETF 포트폴리오’ 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배 부사장은 “최근 미국 액티브펀드에서 유출되는 자금들이 인덱스 ETF와 스마트베타 ETF로 유입되고 있다”며 “최근 스마트베타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 하면서 전체 ETF 자금 유입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팩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 팩터 인베스팅(Factor investing)을 추구하는 기관도 늘고 있는 추세다.

배 부사장은 “국민연금이 올해부터 팩터 인베스팅을 하겠다는 기사가 있는데 늦은 감은 있으나 바람직한 추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위탁운용사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은 한 두 가지 팩터에 치중한 편식 투자다”며 “앞으로 스마트베타 ETF를 활용한 'EMP'(ETF Managed Portfolio)에 주목하는 기관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삼성자산운용은 ‘ETF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시대 정착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고착화된 저금리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혁신적인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분산·저비용 투자를 위한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79개인 KODEX ETF 상품을 내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ETF만으로 주식, 채권, 해외, 원자재 등 모든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는 동시에 스마트베타, 사회책임투자(ESG), 토탈리턴(Total Return) 등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상장할 예정이다.

그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가 ETF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알려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더 좋은 ETF 상품이 있는데도 여전히 인버스, 레버리지에 묶여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며 로보어드바이저 등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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