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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가전’ 훨훨 나는데···삼성전자는?

LG전자 ‘TV·가전’ 훨훨 나는데···삼성전자는?

등록 2017.10.26 18:33

강길홍

  기자

LG전자 TV사업 사상최대 실적생활가전 사업도 수익성 높아삼성 CE부문 실적 LG에 뒤져양사 전략 따라 실적도 갈려

Wallpaper OLED TV.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Wallpaper OLED TV.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가전업계 라이벌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TV와 생활가전을 포함한 가전 사업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체 실적은 반도체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단연코 앞서지만 가전 사업만 놓고 보면 LG전자의 판정승이다.

26일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5조2241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15.1%, 영업이익 82.2% 증가했다.

특히 TV사업의 실적이 눈부시다.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4580억원)과 영업이익률(9.9%)에서 역대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담당인 H&A사업본부도 매출액 4조9844억원, 영업이익 4249억원으로 선전했다.

TV·생활가전을 아우르는 전체 가전 사업 또한 역대 3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8829억원)과 영업이익률(9.2%)이 가장 높다.

다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3분기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8077억원, 영업손실 3753억원을 기록했다. 10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발목을 잡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에게는 가전사업이 ‘옥의 티’가 되고 있다.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가전사업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QLED TV Q9.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 QLED TV Q9.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에서 TV와 생활가전 사업 등을 담당하는 CE부문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10조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9%에 그친다. 1분기 영업이익은 3800억원이었다. 3분기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전사업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격차는 TV사업의 전략 변화에 방점이 찍힌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뵬륨경쟁을 지양하고 올레드 TV와 울트라 HD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해 왔다.

특히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기준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이미 30%를 차지하고 있다. 올레드 TV 판매량은 2015년 31만대, 2016년 67만대로 늘고 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육박한다.

반면 2006년부터 11년째 세계 TV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판매량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글로벌 TV 시장을 좌우하기 위해 볼륨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QLED TV 판매량이 부진하자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TV 사업의 수익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향후 대형 TV 부문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수익성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양사의 전략은 엇갈린다. LG전자가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M&A 등 투자를 확대한 것이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전략에 따라 수익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라며 “두 회사를 비교하기 보다는 양쪽 다 응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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