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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마케팅비에 3Q 실적 '발목'···향후 전망도 '먹구름'(상보)

SKT, 마케팅비에 3Q 실적 '발목'···향후 전망도 '먹구름'(상보)

등록 2017.11.06 09:34

이어진

  기자

3Q 영업익 3924억원···전년比 7.5%↓마케팅비‧감가상각비 등 비용증가 영향4Q부터 요금할인 25% 상향 여파 반영보편요금제 등 통신비 인하 이슈도 '숙제'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마케팅비와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율 상향 조정 여파, 통신비 인하 이슈 등으로 향후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마케팅비와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율 상향 조정 여파, 통신비 인하 이슈 등으로 향후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시장 경쟁 대응에 따른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 영향으로 146.2% 급증했다. 향후 시장 전망 또한 그리 밝지만은 않다. 25% 선택약정 요금할인의 여파는 4분기 온전히 반영될 예정이다. 보편요금제 도입 등 통신비 인하 이슈도 거세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4427억원, 영업이익 392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이동전화수익은 2조7413억원으로 전년대비 1.7% 늘었다. 가입자 확대,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이다. 망접속정산수익은 상호접속요율 인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9% 감소한 1502억원을 기록했다. 회선임대, 유선재판매, 사물인터넷 등 기타 수익은 솔루션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17.9% 증가한 265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주요 연결 자회사는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IPTV 가입자 순증과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 매출 성장에 전년대비 5.8% 증가한 28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텔레콤은 무선가입 고객 증가,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지만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마케팅비는 전년대비 10.8% 증가한 798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3.9% 늘었다. 마케팅비 출혈이 커지면서 매출 대비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5.3%로 전년대비 2.1%p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감가상각비는 8166억원으로 전년대비 6.8% 늘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기순이익이다. SK텔레콤의 당기순이익은 7930억원으로 전년대비 146.2% 급증했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의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도체 분야의 고공성장이 지속되는 만큼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SK텔레콤의 향후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우선 선택약정 요금할인 상향 조정 여파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요금할인제는 전적으로 이동통신사가 부담한다. 지난 9월 중순 요금할인율은 기존 20%에서 25%로 상향조정됐다. 4분기 본격적인 가입자 확대가 시작되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군다나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 압박도 문제다.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규제산업이다. 규제 이슈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정부는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의 상향 조정 이후 보편요금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현재 이 개정안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심사 중이다.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내년 도입되면 전체 요금제를 하향조정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역시 규제 이슈와 관련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해 나가겠다”며, “특히, 인공지능‧사물인터넷‧자율주행·미디어 등 신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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