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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에 당한 면세점 ‘빅3’ ···중국 의존도 낮춘다

사드보복에 당한 면세점 ‘빅3’ ···중국 의존도 낮춘다

등록 2017.11.16 16:12

임정혁

  기자

롯데·신라···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집중 공략신세계···국내 안정화 꾀한 후 해외 진출 타진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들고 나서는 외국인관광객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들고 나서는 외국인관광객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영업 악화를 경험한 국내 면세점 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단체 관광 회복 등 본격적인 사드 해빙 국면을 기대하면서도 한쪽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16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라, 신세계 대기업 3사 면세점은 내년 사업 계획에 들어간 가운데 새로운 시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3사 모두 3분기(7~9월) 흑자로 전환하며 사드 보복 조치에서 벗어난 분위기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 의존도를 낮춰 매출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매출 중 약 70~80%를 중국인이 차지한 가운데 지난 2분기 기준 일제히 영업이익 감소를 경험한 면세점들은 중국 의존도를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경영진이 내년 사업계획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꾀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우선 2분기 영업손실 298억원까지 몰렸던 롯데면세점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 베트남 다낭에 공항면세점 그랜드오픈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는 “베트남 내 주요 지역으로의 확장을 검토 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롯데면세점 브랜드를 더욱 견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다낭 공항점은 향후 연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가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낭을 포함해 일본 긴자, 미국 괌, 태국 방콕 시내 등 총 6개의 해외점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 역시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매출은 5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면세전문지인 무디리포트에서는 신라면세점이 세계 면세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체인저로 평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개장한 태국 푸켓과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포함해 올해 말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이 개장하면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 신세계면세점은 당분간 내수시장 안정에 주력하면서도 해외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멀리 봤을 때 여러 가능성을 두고 해외 사업을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내수안정화를 확보한 뒤 해외 시장에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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