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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이영호 등 미전실 중용

삼성물산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이영호 등 미전실 중용

등록 2018.01.09 10:59

수정 2018.01.09 15:33

김성배

  기자

최치훈 등 60 이상 사장들 모두 용퇴뉴삼성 바람 불어 모두 내부출신 승진합병 등 파격없어 정중동 변화에 방점

삼성물산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이영호 등 미전실 중용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도 삼성전자그룹 차원의 세대교체 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최치훈, 김신, 김봉영 사장 등 60세 이상 사장들이 모두 용퇴하고 이서현 패션 부문 사장을 제외하곤 이영호 부사장 등 50대 기수들이 건설 등 각 부문 수장 자리를 꿰찼기 때문. 삼성물산에도 옥중 경영중인 이재용 부회장 체재의 차세대 뉴 삼성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번에 대부분의 그룹 인사와 마찬가지로 모두 내부 출신 부사장들이 대부분 CEO(최고경영자)자리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정속 변화 시도가 주목된다. 기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오는 3월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로의 이전을 결정하는 등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설과 맞물려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의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삼성물산 사장으로도 거론 됐지만 결국 이영호 부사장 승진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2월 1심 법원의 선고가 남아 있는 등 옥중 경영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아직 경영에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건설 계열 합병 등 급진적인 경영행보를
하기보다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정중동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관측이다.

미래전략실 출신들의 약진에도 시선이 쏠린다. 삼성전자 그룹인사에서 기존 미전실 출신의 정현호 부사장이 사장(사업지원TF)으로 재기용되는 등 전면에 배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물산도 이영호(경영진단팀 전무) 정금용(인사지원팀장 전무) 부사장 등 미전출 출신을 대표이사 사장 등으로 승진 기용하면서 보폭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영호 신임 사장의 경우 지난 2011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 실장(부사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치훈 전 사장의 오른팔로 알려지며 그룹에서 힘이 실린 이후 삼성중공업 사장까지 거론되는 등 그룹 인사 때마다 중용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선 봐 왔다.

최치훈 사장의 용퇴도 의미가 적지 않다. 최 전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부회장 승진이나 삼성 계열사인 미국 하만 대표이사까지 바라봤던 인물. 그러나 60대 교체룰을 피해가지 못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하는 신세가 됐다. 단 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주도한 중량급 인물로 이번 인사에서도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존재감은 과시했다. 게다가 최측근인 이영호 부사장이 자신의 후임 사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그가 완벽한 퇴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그룹내에서 입김을 발휘할 기회가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선 옥중 경영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합병 등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에 과도한 변화를 주긴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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