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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장 레이스 막바지로···김정태, 전략통·외환맨과 한판 승부

하나금융 회장 레이스 막바지로···김정태, 전략통·외환맨과 한판 승부

등록 2018.01.17 11:11

수정 2018.01.17 13:25

차재서

  기자

‘금융通’ 최범수·김한조 다크호스로 김정태 회장 ‘3연임’에 거센 도전장유효경쟁 체제하에 향방은 ‘안갯속’행추위 “22일 차기 회장 후보 확정”

(왼쪽부터)김정태 하나금웅지주 회장, 최범수 한국크레딧뷰로 대표,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왼쪽부터)김정태 하나금웅지주 회장, 최범수 한국크레딧뷰로 대표,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3명의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하면서 차기 회장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3연임에 도전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으로서는 경남고 후배인 최범수 한국크레딧뷰로(KCB) 대표 그리고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의 거센 도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날 하나금융 회추위는 8번째 회의 끝에 내부인사 1명과 외부인사 2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된 최종후보군을 발표했다. 그 결과 김정태 회장과 최범수 대표, 김한조 전 행장 등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유력하게 점쳐왔다. 주가나 실적 등 재임 중 일궈낸 각종 지표를 감안한다면 연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하나금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1조541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최근 5년간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5만3700원을 기록하며 다른 금융그룹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전문가’로 유명한 최범수 대표와 김한조 전 행장이 경쟁에 가세하면서 차기 하나금융 회장 인선 작업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 됐다.

1956년생인 최범수 대표는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인물이다. 그는 1997년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시작해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자문관, 국민주택 합병추진위원회 간사위원 등을 맡아봤으며 국민은행 전략기획담당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신한아이타스 대표 등을 거쳐 2014년부터 한국크레딧뷰로를 이끌어 왔다.

특히 최 대표는 외환위기 당시 금감위에서 이헌재 사단의 추축으로서 금융회사 구조조정과 합병 업무를 추진해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상업·한일은행 합병과 제일은행 매각, 부실은행 퇴출 등 작업에는 그의 역할도 작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후 그는 은행, 지주사, 신용정보기관 등 수장을 역임하면서도 성과를 내며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진두지휘하고 6년간 신한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직을 이어가면서 그룹의 수익성을 높인 게 대표적이다. 때문에 외부에서는 그를 거시경제는 물론 실물경제까지 해박한 지식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한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1956년생인 그가 김정태 회장(1952년생)의 경남고 후배라는 점이다.

함께 후보에 오른 김한조 전 행장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로 지목된다. 그는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30년 이상을 외환은행에 몸담은 ‘정통 외환은행맨’이다. 입행 초기부터 외환은행 중부지점과 파리지점 과장, 중소기업지원실장, 기업마케팅부장 등 현장과 기획 파트를 오가며 경험을 쌓아왔다. 이력에서 보이는 것처럼 금융의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겪어봤다는 게 그의 큰 강점이다.

아울러 김 전 행장은 PB영업본부장, 기업사업그룹 부행장과 외환캐피탈 사장 등 요직을 거쳐 2014년 25대 외환은행장에 선임됐으며 합병 이후에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통합 KEB하나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유력한 행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회추위는 오는 22일 이들 3명 후보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과 심층면접, 질의 응답을 통해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충분한 자격이 있는 후보를 추천하고자 다양한 검증과 평가를 통해 최종후보군을 확정했다”면서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유지해 국내 금융지주사 CEO 선발의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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