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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맞은 아시아나항공, 풀어야할 숙제 산적

‘창립 30주년’ 맞은 아시아나항공, 풀어야할 숙제 산적

등록 2018.02.06 10:16

임주희

  기자

지난해 3Q 기준, 부채비율 749.04% 달해단기차입금 비중 47.5%로 재무안전성 위협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자회사 실적악화도 발목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창립 3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유동성 위기, 재무구조 개선, 악화하고 있는 실적전환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7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 위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749.04%으로 자산총액 8조 4491억 원 중 88.22%가 부채로 집계됐다. 총 차입금은 4조7007억원이며 보유 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4조4873억원으로 순차입금비율은 430.82%로 나타났다.

재무부담은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왔다. 지난해 11월 20일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 A3, A3에서 BBB-, A3-, A3-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수익창출능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한데 유동성 위험이 점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호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경쟁구도 변화와 열위한 비용구조로 영업수익성 개선폭이 제한적이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 성장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 크게 노출돼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해 가고 있다”며 “그간 FSC(대형항공사)와 LCC로 구분되면 시장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항공기 도입시기가 늦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유동성 문제로 도입에 공격적으로 나설수도 없는 상황이다.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7.5%로 규모는 2조1097억원에 달한다. 유동화차입금은 1조2382억원으로 부담되는 요인이다.

오는 2019년 도입되는 IFRS16 적용되면 회계기준도 아시아나항공의 부담을 증가시킨다. 이는 부채로 인식되지 않던 운용리스가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시으로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약 200% 증가해 1000%에 육박할 전망이다. 부채비율 증가로 인한 유동성위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저조한 실적도 부담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20일 에어서울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25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총출자액은 600억원이다. 이는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에어서울의 유동성 확보와 올해 사업 운영비 지원을 위함이다.

매년 공시하던 에어부산의 요약 재무정보의 경우 지난해부터 비공개로 전환했다. 시장에선 그간 성장세를 이어가던 에어부산의 실적 하락을 우려해 내린 조치가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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