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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미트론’ 악몽 탈출···작년 순익 사상 최대 1900억(종합)

동양생명, ‘미트론’ 악몽 탈출···작년 순익 사상 최대 1900억(종합)

등록 2018.02.06 18:34

장기영

  기자

서울 청진동 동양생명 본사.서울 청진동 동양생명 본사.

2016년 말 3800억원대 육류담보대출, 일명 ‘미트론(Meat loan)’ 사기 피해의 충격에서 벗어난 동양생명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900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6일 동양생명이 공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7년 순이익(지배주주 지분)은 1900억원으로 전년 120억원에 비해 1780억원(1483.8%)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7조4295억원에서 7조1397억원으로 2898억원(3.9%) 줄었으나, 영업손익은 298억원 손실에서 2466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동양생명의 순이익이 약 16배나 급증한 것은 2016년 말 육류담보대출 사기 피해로 317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당시 육류담보대출 관리 과정에서 담보물 창고를 검사하던 중 부분적으로 담보물에 문제를 발견했다. 관련 업자들이 담보증상의 담보물을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사기 대출을 받았으나, 담보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2016년 말 기준 육류담보대출 총액은 3803억원이며, 이 중 연체금액은 2837억원(75%)이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육류담보대출 피해에 따른 충격을 빠른 시간 내에 떨쳐내고 재도약의 길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주력 판매 상품이 일시납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바뀐 데 따른 결과다.

이 관계자는 “일시납보험 판매 축소로 보험료 수익이 줄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창사 29년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30조3439억원으로 전년 말 26조7208억원에 비해 3조6231억원(13.6%) 증가했다.

같은 관계자는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원칙 아래 수익성 중심의 사업모델 확립, 고객가치 최우선, 선도적 프로세스 혁신을 경영전략의 3대 핵심 키워드로 삼아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생명의 지난해 결산배당금은 56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동양생명은 같은 날 보통주 1주당 360원씩 총 561억원의 2017년 결산배당금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결산배당금 204억원에 비해 357억원(175%)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보통주 1억2156만5627주를 보유한 대주주 안방보험그룹은 438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주식 1만주를 보유한 구한서 사장은 360만원을 수령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신(新)지급여력제도(K-ICS)의 윤곽이 드러나는 2019년까지 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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