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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지주-대구銀 이사회 의장 사퇴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지주-대구銀 이사회 의장 사퇴

등록 2018.02.22 08:58

수정 2018.02.22 09:28

정백현

  기자

내부규정 바꿔 임추위서 회장 배제금융당국 지속적 압박에 투항한 듯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사진=DGB금융지주 제공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빅인규 회장은 최근 열린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임시 이사회에서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내부 규정 개정을 통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원에서 현직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제외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앞으로 3인 이상의 사외이사가 임추위원을 맡아 CEO 후보 추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감사 후보 추천 업무를 맡기로 했다.

그동안 DGB금융지주 이사회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는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사외이사가 아닌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수 있다는 일종의 ‘꼼수 규정’이 숨어 있었다.

이 때문에 현직 회장이나 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사 안팎의 현안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금융당국에서도 이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했고 결국 박인규 회장이 이에 백기투항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최근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데다 이전에도 각종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만큼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가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면서 앞으로는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의장을 돌아가면서 맡게 될 전망이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박 회장의 뒤를 이을 의장으로 대구광역시장을 지냈던 조해녕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에는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명예교수인 김진탁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박인규 회장은 이사회 의장에서만 물러나며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겸직 체제도 계속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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