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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서울시 1금고 운영권 확보···‘104년 독점구도’ 깨져

신한은행, 서울시 1금고 운영권 확보···‘104년 독점구도’ 깨져

등록 2018.05.04 00:40

차재서

  기자

1금고 신한銀, 2금고 우리銀 각각 선정 내년부터 4년간 ‘32조’ 서울시금고 관리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제공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제공

서울특별시 금고 입찰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104년간 이어진 우리은행의 독점 구도를 깨고 ‘1금고’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3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1금고 우선협상 대상 은행에 신한은행을, 2금고는 우리은행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신한은행은 일반·특별회계를, 우리은행은 성평등기금, 식품진흥기금 등 각종 기금을 각각 관리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일반·특별회계는 30조원, 기금은 2조원 규모로 조성돼 있다. 특히 일반·특별회계가 서울시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1금고를 어느 은행이 맡느냐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였다.

주요 시중은행이 서울시금고에 관심을 보인 것은 최대 지방자치 단체의 ‘금고지기’라는 타이틀을 따내는 한편 서울시의 세입과 세출을 바탕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5개 자치구 금고 운영권이나 소비자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조건이었다.

그간 서울시 금고를 맡을 유력 후보로는 104년간 자리를 지킨 우리은행이 점쳐져왔다.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85년 동안 수의계약 방식으로 서울시금고를 맡아왔고 1999년 공개경쟁 입찰 방식이 도입된 이후에도 서울시 금고 유치에 성공해온 바 있어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규모가 큰 1금고는 신한은행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본격 준비에 착수한 신한은행은 이번 선정 과정에서 인천시금고 등 20여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운영 경험 등을 서울시에 적극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원회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1금고에 선정된 신한은행은 인수를 자질없이 준비해 앞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달 중 서울시와 최종 약정을 체결하고 내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 4년간 서울시금고를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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