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 서울 28℃

  • 인천 24℃

  • 백령 19℃

  • 춘천 29℃

  • 강릉 28℃

  • 청주 28℃

  • 수원 27℃

  • 안동 28℃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7℃

  • 전주 27℃

  • 광주 26℃

  • 목포 24℃

  • 여수 23℃

  • 대구 28℃

  • 울산 23℃

  • 창원 25℃

  • 부산 24℃

  • 제주 19℃

검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연루자 4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연루자 4명 구속영장 청구

등록 2018.05.10 20:55

정백현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사진=뉴스웨이DB삼성전자서비스. 사진=뉴스웨이DB

삼성전자서비스의 노동조합을 와해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노조 대응 실무를 총괄한 삼성전자서비스 임원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형사수사부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최 모 전무와 윤 모 상무 등 삼성전자서비스 임원 2명, 노무사 박 모 씨, 삼성전자서비스 동래센터 전직 대표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중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이 노조를 세운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노조 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 등으로 일하며 노조 와해를 뜻하는 이른바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 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됐던 윤 상무는 최 전무를 도와 노조 대응 실무를 주도했다. 노무사 박 씨는 노조 와해 계획을 직접 수립·자문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아울러 노조 설립을 주도한 위 모 전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을 부당해고하고 센터 위장 폐업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동래센터 전 대표에게도 함께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 전무가 노조 활동을 하면 회사에서 나가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협력센터 4곳을 ‘기획 폐업’ 조치하고 노조 활동 방해를 도운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불법 제공하는 등 일련의 노조 와해 활동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 전무가 노조 와해 실적을 삼성그룹 고위층에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는 만큼 최 전무가 구속되면 삼성전자서비스의 모회사인 삼성전자와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삼성 고위층으로 수사의 폭이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로부터 각 지역센터의 기획폐업 정황이 담긴 A4 9장 분량의 보고서를 지난달 30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해운대, 아산, 이천, 진주, 마산 등 5개 센터의 구체적 폐업 사례가 담겼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