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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특판예금 어디갔지?”···예대율 규제 유예되자 상품 감춰

“고금리 특판예금 어디갔지?”···예대율 규제 유예되자 상품 감춰

등록 2018.07.05 16:00

신수정

  기자

새로운 예대율 규제 올 하반기에서 내년 하반기로 1년 유예

4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4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연 3~4%대 고금리 예금상품을 내놓으며 예금자 모시기에 나섰던 은행들이 온데간데없다. 새로운 예대율 규제 시행이 내년 하반기로 밀리면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지난달 특판 예·적금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5월 3~4%대의 고금리 특판 상품이 쏟아졌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금융당국이 당초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대율 규제를 내년으로 미루자 은행의 입장이 돌변한 것이다.

당초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고된 예대율 규제는 예대율 산정시 가중치를 조정한 것이다.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15% 상향하고 기업대출에 대해선 15% 하향해 차등을 두기로 했다. 은행은 원화예수금 대비 원화대출금의 비율을 100%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데 가계대출에 가중치를 변경함으로써 예대율 비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됐다.

이에 가계대출을 줄이기 어려운 은행은 예대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특판 예금을 출시해 예수금 확보에 주력하는 전략을 세웠던 것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U+ 투게더 적금’(최대 연 4.1%), KEB하나은행의 ‘오! 필승코리아 적금’(최대 연 3.0%) 등 은행들은 연 3~4%대 고금리 상품을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지난 5월 직장인 우대적금 가입고객에게 최고 연 3.3%의 금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예대율 규제가 내년 하반기로 늦춰되면서 특판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고금리 상품을 통해 예금을 끌어 모아 예대율을 맞추기보다는 1년의 시간 동안 가계 대출 증가세를 조절하고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예대율을 맞추겠다는 판단에서다.

은행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기업대출 늘리기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본다”며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 조절을 강조하고 있는만큼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통한 예금유치 보다 수익구조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가계대출의 완만한 증가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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