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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투자 보따리 푼다···‘15兆+α’

[투자 나선 재계]SK하이닉스, 투자 보따리 푼다···‘15兆+α’

등록 2018.07.27 16:38

한재희

  기자

이천 M16 공장 건설 계획 발표···15조원 규모 투자 집행반도체 시장 대응과 정부 일자리 창출 의지 맞물린 결과상반기 시설투자에 8조 투입···연 투자금액 20조 넘을 듯

SK하이닉스 시설투자. 그래픽=박현정 기자SK하이닉스 시설투자. 그래픽=박현정 기자

SK하이닉스가 15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증설에 나선다. 이번 공장 증설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과 더불어 정부의 민간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 주문에 화답하는 차원이다. 정부에서 투자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국내 투자 보따리를 푸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공장 골조 외관 공사에는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기존 공장들보다 다소 늘어난 금액으로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위해서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 상황과 회사의 기술 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에 따라 장비 등이 들어서면 총 투자금액은 1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M15 등 과거 공장 건설에 들어간 비용을 토대로 추정한 값으로 장비 고도화 등의 요인으로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총 20조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이미 상반기에 시설투자 등에 8조원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총 10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2016년에는 6조2920억원을, 2015년엔 6조6480억원을 투자 비용으로 썼다.

이번 이천 M16 공장은 민간 투자를 늘리기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M16 공장 착공 시기를 저울질 하던 SK하이닉스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지가 맞물리며 신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부 각 부처는 SK하이닉스 신공장 투자와 관련 각종 규제를 한꺼번에 풀어 조기 투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4 공장 건설을 위한 규제 완화에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바 있다. M14 공장은 2006년 첫 검토를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2013년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M16 공장이 완공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신규 공장에서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등을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는 정부‧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그룹 편입 이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15년 완공된 M14와 현재 건설 중인 청주 공장을 포함해 이번 이천 신규 공장까지 3개의 공장 증설을 결정했으며, 완공 이후 장비 반입이 이뤄지면 위 3개 시설에 투자되는 금액만 총 46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더불어 신규 공장 증설과 함께 용수 사용량의 획기적 절감 등을 포함한 대규모 친환경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 김동연 경제 부총리를 만난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소재,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올해 27조5000억원을 포함해 3년간 약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17조원보다 60%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일자리는 올해 85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3년간 2만8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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