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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 최악은 피했지만···

[stock&톡]진에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 최악은 피했지만···

등록 2018.08.17 16:13

수정 2018.08.17 16:16

장가람

  기자

국토교통부 “면허취소 않기로 결정”면허취소 불확실성 소멸했지만신규노선 개설·부정기편 허가 제한경영 정상화까지 기업활동에 족쇄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에 대한 면허를 유지하기로 했다. ‘면허 취소’라는 가장 큰 악재의 불확실성은 가셨지만, 경영정상화 전까지 모든 사업 내용이 제한돼 얼어붙은 투자심리 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는 장고 끝에 면허 취소 때 근로자 고용불안, 소비자 불편, 소액주주 손실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면허를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진에어는 장 중 한때 20% 이상 급등하며, 국토부의 결정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거래 시작부터 3% 이상 오르며 거래 이어나갔지만 국토부의 발표가 있었던 10시 이후로 주가가 23.96%까지 오르며 강한 매집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 기세를 장 마지막까지 유지하고 못 하고 결국 3시 30분 기준 1350원(6.22%) 오른 2만3050원으로 마무리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며 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8월 들어 1거래일을 제외하고 전부 매도 포지션을 유지 중이다.

진에어의 경우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을 기점으로 주가가 꾸준히 하락, 2달 사이 약 30% 이상의 주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국토부의 면허취소 관련 결정 여부가 주가 불확실성을 제거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강도 높은 기업 경영활동 제한 조치가 수반됨에 따라 면허취소의 불확실성 제거에도 주가 상승폭을 제한되는 모습이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면허를 취소하지 않더라도 갑질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 제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부정기편이란 일정 주기 없이 특별한 목적으로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으로 성수기 임시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정확한 제재기한을 명시하는 대신 “경영문화 개선 대책이 충분히 이행돼 경영행태가 정상화됐다는 판단 때”까지로 설명하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이러한 결정으로 당장 3분기 성수기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2분기 영업이익(62억원)이 이미 유류비 인상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급감했기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마저 타격을 입을 경우 올해 실적 예상치가 대폭 하향조정될 수도 있다.

이미 진에어는 3분기에 성장성 및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신규 기재 도입(B737 2대, B777 1대)을 계획했으나 국토부의 신규기재 등록 보류로 4분기로 이미 연기한 상태다. 이번 결정으로 4분기 신규 기재 도입 계획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신규 기재 도입 무산으로 올해 실적 기대치가 약 15%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시장에서는 올해 진에어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대비 약 25%에서 30% 증가한 1조1000억원, 126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시장이 원하는 건 정확한 제재기한”이라며 “이 기간을 확인해야 추후 실적 및 주가에 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최악을 피한 것일뿐 나아진 것은 없다”며 “면허취소 불확실성이 제거된 건 단기호재이나 신규사업 중단 등은 장기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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