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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12월23일 혐오그림 부착···정부와 갈등 커질 듯

궐련형 전자담배, 12월23일 혐오그림 부착···정부와 갈등 커질 듯

등록 2018.08.21 14:10

최홍기

  기자

복지부, 올해 말 강화된 혐오그림 부착 계획PMI·BAT “일반보다 덜 해로워···차별 필요”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해성 논란에 이어 정부규제까지 암초 투성이다. 올해 말 일반담배처럼 혐오그림 부착이 예정되면서 궐련형 담배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혐오그림을 부착키로 했다. 관련 그림 및 문구는 기존 주사기 그림 대신 사람의 장기그림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복지부 등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담배만큼 해롭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혐오그림을 합리적 수위로 정해야한다는 얘긴데 여기에는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적다는 점을 강조한 데 기초한다. 합리적인 수위로 조정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해외의 경우 OECD 국가 중 한 곳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그림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논리중 하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두고 발표한 자료도 뜨거운 감자로 작용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아이코스, 글로,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유해성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5개나 검출됐으며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타르는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은데 이들 제품이 일반담배와는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를두고 당시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배출되는 타르의 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구성성분 비교가 중요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유해성분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은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식약처가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것.

제임스 머피 BAT그룹 유해성 감소 R&D총괄은 식약처에서 발표된 국내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배출량 자료를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9종의 유해성분이 대부분 현저하게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식약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립모리스는 아예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영국정부에 제출했던 자료를 토대로 ‘항전’에 임하는 모양새다. 일반담배보다 덜 해로운데 이를 알리지 않고 같은 규제를 적용한다는 게 논리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관련 자료에서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95% 덜 해로운데다 금연 수단으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일반담배와 같은 규제대상으로 삼으면 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전자담배에 대한 오해로 주요 사망원인해결이라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

영국 하원 의원들은 일반담배보다 95% 덜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전자담배가 금연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이 무시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전자담배가 젊은 비흡연자들을 일반담배로 가게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고, 간접흡연에 대한 위험 역시 커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위원회는 영국정부에게 유해성 수준에 따른 차등 규제의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전자담배가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는 사실을 광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일반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전환할 수 있도록 더 낮은 수준의 세금을 전자담배에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게 골자다.

더 나아가 공공 장소에서 사용 가능, 전자담배에 사용되는용기 사이즈 및 리필에 대한 제한 해제, 금연 치료 시스템에 전자담배 포함 등도 담겼다.

과학기술위원회는 “장기간 전자담배를 사용하는데 따른 불확실성 보다 흡연자들이 지속적으로일반담배를 사용할 때 생기는 위험이 더 크다”며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개인들이 일반인들 보다 훨씬 더 많이 담배를 피우며, 이를 전자담배로 전환할 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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