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나란히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삼성, 4조87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현대, 2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추진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기주식 잔여분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규모는 보통주 4억4954만2150주(현재 발행주식수의 7%), 우선주 8074만2300주(9%)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4조8751억63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7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중인 자기주식을 2회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그 해 5월에 50%를 우선 소각한 바 있다.
이번에 잔여분 50%를 소각하는 것으로, 소각 절차는 12월 4일 완료될 예정이다. 2회에 걸쳐 소각되는 전체 보유 자기주식은 보통주 8억9900만주, 우선주 1억6100만주 규모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배당 12조9000억원을 비롯해 총 33조5000억원을 주주환원 정책에 투입했고,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28조8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보유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 등 주당가치가 상승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경쟁력을 높여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현대차는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77만주 매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보통주 213만6681주, 1우선주 24만3566주, 2우선주 36만4854주, 3우선주 2만4287주 등 총 276만9388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해당 주식 발행 총 수의 1%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 말일까지 이어진다. 총 금액은 전일 주가 기준 2547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올해 4~7월 자사주 소각을 위해 발행주식 1%를 매입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부터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확대해 왔다. 2014년 약 500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 제정, 2017년 중장기 신 배당정책 발표(잉여현금흐름의 30~50% 배당), 2018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등 매년 주주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4~7월에는 발행 주식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 854만주(약 9400여억원)을 소각한 바 있다.
현재차는 이번 자사주 매입 이유 역시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특히 주가 안정화 의지를 확인시켜 드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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