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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나선 재계 1, 2위···삼성전자는 자사주 ‘태우고’ 현대차는 ‘사들이고’

주주가치 제고나선 재계 1, 2위···삼성전자는 자사주 ‘태우고’ 현대차는 ‘사들이고’

등록 2018.11.30 15:35

한재희

  기자

30일 나란히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삼성, 4조87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현대, 2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추진

주주가치 제고나선 재계 1, 2위···삼성전자는 자사주 ‘태우고’ 현대차는 ‘사들이고’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는 소각하고 현대자동차는 사들였다. 재계 1, 2위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나란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 재계에서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를 중점에 둔 경영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기주식 잔여분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규모는 보통주 4억4954만2150주(현재 발행주식수의 7%), 우선주 8074만2300주(9%)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4조8751억63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7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중인 자기주식을 2회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그 해 5월에 50%를 우선 소각한 바 있다.

이번에 잔여분 50%를 소각하는 것으로, 소각 절차는 12월 4일 완료될 예정이다. 2회에 걸쳐 소각되는 전체 보유 자기주식은 보통주 8억9900만주, 우선주 1억6100만주 규모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배당 12조9000억원을 비롯해 총 33조5000억원을 주주환원 정책에 투입했고,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28조8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보유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 등 주당가치가 상승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경쟁력을 높여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현대차는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77만주 매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보통주 213만6681주, 1우선주 24만3566주, 2우선주 36만4854주, 3우선주 2만4287주 등 총 276만9388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해당 주식 발행 총 수의 1%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 말일까지 이어진다. 총 금액은 전일 주가 기준 2547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올해 4~7월 자사주 소각을 위해 발행주식 1%를 매입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부터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확대해 왔다. 2014년 약 500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 제정, 2017년 중장기 신 배당정책 발표(잉여현금흐름의 30~50% 배당), 2018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등 매년 주주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4~7월에는 발행 주식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 854만주(약 9400여억원)을 소각한 바 있다.

현재차는 이번 자사주 매입 이유 역시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특히 주가 안정화 의지를 확인시켜 드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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