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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해외서도 적중

이랜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해외서도 적중

등록 2018.12.04 14:41

정혜인

  기자

투명·정직 경영이념 시장진출에 藥진정성과 현지화 中시장 안착 비결

이랜드 슈펜 상해 1호점. 사진=이랜드그룹 제공이랜드 슈펜 상해 1호점. 사진=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그룹이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이념으로 고객만족과 지역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여년 전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도 이 같은 경영이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랜드는 중국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1994년 상하이에 생산지사를 설립하고 2년 뒤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 5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에는 중국 대기업과 합작하며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중국은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채널과 플랫폼이 잘 갖춰져 있어 그 안에서 팔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 때문에 중국 진출 초기에는 이랜드, 스코필드, 프리치, 플로리 등 백화점 고객을 타깃으로 한 고급 브랜드를 위주로 운영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SPA 브랜드를 진출시켜 중국 소비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최근에는 이커머스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지난달 11일 중국 최대 쇼핑절인 광군제 하루 동안에는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한 이랜드의 19개 브랜드가 723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알리바바와의 협업으로 현지 스마트매장을 확장하고 있고 이랜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O2O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상품을 온라인 채널을 통하는 등 IT 접목 사업 모델도 발굴 중이다.

회사측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로 현지화와 진정성을 꼽고 있다. 대부분 현지인을 채용하고, 한국 직원을 중국으로 파견 보낼 경우에는 중국 관련 서적을 100권씩 독파하게 하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또 정직한 납세와 이익의 10% 환원 등의 원칙을 지키면서 현지 정부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수여하는 자선 분야 최고의 상 ‘중화자선상’을 네 번째 수상하면서 외자기업 중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고용노동부가 규정한 장애인고용법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9%이다. 하지만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의무고용률을 지키는 기업은 없다. 반면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장애인 고용창출 실행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상시근로자 2083명 가운데 장애인 51명을 채용하고 있다. 그 중 49명이 중증 장애인이며, 중증 장애인 채용은 2배수로 간주하는 법 규정에 따라 이랜드월드의 장애인 고용률은 4.8%에 달한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2016년 8월부터 50명의 장애인 직원을 추가 채용하여 지난해 말 기준 고용률 3.21%를 달성했다.

장애인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직원에 맞는 직무 개발과 근무 환경 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파오는 2016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의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협업해 발달장애인 교육에 힘쓰고 있다.

센터 내부에 의류분류 체험실을 구현해 현장과 동일하게 실습, 업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스파오 점장들이 직접 실무 교육을 진행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파오는 전국 70여개 매장에 장애인 직원을 최소 1명씩 두는 것을 목표로 장애인 채용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방송실, 킴스클럽 매장관리, 고객상담실, 문화센터, 온라인 운영팀, POP 제작 등 장애인 직원을 위한 6가지 직무를 개발했다. 또 장애인 직원에게 1:1 멘토를 연결해 근무 적응에 도움을 주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52개 점포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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