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신임 실장, 靑 직원에 ‘성과·경청·규율’ 원칙 제시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임기 첫날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서신을 발송했다.

이날 노 실장은 이제부터 자신이 지휘할 청와대 비서실의 3대 원칙으로 ‘성과·경청·규율’을 제시했다.

노 실장은 우선 서신을 통해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노 실장을 만나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비서진 업무의 초점을 경제 정책에 맞춰달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

노 실장은 이어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돼야 한다.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고 전해다.

청와대 내 소통 활성화에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신에서 노 실장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돼야 한다.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春風秋霜)' 문구를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날 노 실장은 청와대에서 임명 후 첫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는 데 걱정이 많다. 어젯밤에 세 시간 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서실장 내정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도 서너 시간밖에 못 잤다".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회의에서는 신일철주금 압류 승인 문제, 연간 고용동향 발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심석희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고소한 일 등을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