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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카를로스 곤 회장 교체 결정···후임엔 세나르 유력

르노, 카를로스 곤 회장 교체 결정···후임엔 세나르 유력

등록 2019.01.23 20:57

서승범

  기자

24일 이사회 소집···CEO엔 볼로레 COO 언급돼

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회장. 사진=윤경현 기자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회장. 사진=윤경현 기자

프랑스 자동차그룹 르노를 20년간 이끌어온 카를로스 곤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23일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르노는 오는 24일(현지시간) 곤 회장의 후임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이는 곤 회장에 대한 보석 청구를 일본 측에서 받아드리지 않아 곤 회장이 르노 경영을 책임지기 어렵다고 보고 교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곤 회장은 닛산에서 추가로 받은 보수 8000억 달러(약 905억원) 이상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일본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곤 회장 역시 보석 신청 기각과 르노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의 경영진 교체 요구 이후 회장직 사임에 동의했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공식적인 사직서는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프랑스의 세계적 타이어 기업 미슐랭(미쉐린)의 CEO에서 물러나는 장-도미니크 세나르(65)를 신임 회장에, 곤 회장의 대행을 맡아온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에 각각 임명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르노 측은 임시 이사회가 24일 열릴 예정이라면서도 안건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의 새 선장이 될 세나르는 우선 닛산과의 관계 회복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닛산의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CEO)은 곤 회장 체포 후 르노가 닛산 이사회의 새 의장을 임명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는 등 자사에 대한 르노의 지배력 약화를 위해 애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으며, COO 이상의 닛산 경영진을 선임할 권한을 갖고 있다. 반면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0%만 쥐고 있으며 이마저도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다만 닛산은 얼라이언스의 또 다른 파트너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0%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르노의 신임 경영진 체계가 구축되면 프랑스 정부는 르노-닛산 동맹 관계를 공고하게 하기 위한 새 지배구조 구축 작업을 재개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곤 회장 역시 지난해 르노와의 계약을 갱신할 때 이 같은 임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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