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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현대重과 ‘조선통합법인’ 설립···대우조선 매각 조건 잠정합의”(종합)

산은 “현대重과 ‘조선통합법인’ 설립···대우조선 매각 조건 잠정합의”(종합)

등록 2019.01.31 17:08

수정 2019.02.01 11:06

차재서

  기자

산은, 대우조선 지분 55.7% 전량 현물출자 지분율 18%로 통합법인 2대주주 지위확보통합법인 거쳐 대우조선에 2.5조 자금지원“삼성중공업에도 M&A 참여의사 확인할 것”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관련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관련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대우조선 지분 55.7%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한다.

31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M&A에 관한 조건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현물출자와 대우조선 앞 유상증자를 전제로 한 거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기본적으로 합의한 사항은 양측이 협력해 계열조선사를 총괄하는 ‘조선통합법인’을 출범하면 해당 법인이 대우조선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해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조선통합법인’은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등 기존 현대중공업 3사와 함께 대우조선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현재 보유한 대우조선 5973만8211주를 ‘통합법인’에 현물출자하는 대신 1조2500억원 규모의 RCPS(전환상환우선주)와 8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등 조선통합법인의 지분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지분율 26%)에 이어 18%의 지분을 든 통합법인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양측은 조선통합법인을 거쳐 대우조선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지금이 부족할 경우엔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계획까지도 세운 상태다.

이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구주 매각 방식의 경우 매수자 자금부담 과다로 성사여부가 불확실하며 M&A 절차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 현금 매각거래로 진행 시 매수자의 동반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보고 현물출자 방식의 경영권 이전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조선 지분의 현물출자와 인수자의 대우조선해양 앞 유상증자 등이 복합된 복잡한 거리 구조를 띠고 있어 공개매각절차로 거래를 추진하긴 어려웠다”면서 “조선업종 중심 계열인 현대중공업과 산업 재편 필요성 등에 공감대를 이뤄 우선적으로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회장은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주인찾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과 접촉해 상당 기간에 걸쳐 거래 구조를 구상해왔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구주를 매각함으로써 대우조선에서 손을 떼겠다는 게 아니라 조선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돕겠다는 취지로 이번 거래를 추진했다”면서 “그간 투입한 공적자금은 향후 회사의 가치를 높인 뒤 회수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산은 측은 절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삼성중공업 측에도 인수의사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지금 현대중공업과는 구체적 사안에 대해 협의를 마친 상태”라면서 “이 내용을 삼성중공업에도 제시한 뒤 그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의사가 있는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판단해 삼성중공업이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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