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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號 출범 앞둔 쌍용차, 3대 과제 풀어야

예병태號 출범 앞둔 쌍용차, 3대 과제 풀어야

등록 2019.02.05 10:36

수정 2019.02.05 10:40

김정훈

  기자

지난해 642억 영업손실 기록올해 ‘흑자 전환’ 경영 시험대 수출 개선으로 활로 뚫어야신형 코란도 흥행 성공도 관건

예병태號 출범 앞둔 쌍용차, 3대 과제 풀어야 기사의 사진

쌍용자동차가 오는 3월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예병태 부사장(61)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 2015년 3월부터 지난 4년간 쌍용차를 이끌어온 최종식 사장은 한 차례 연임한 뒤 재연임 없이 임기를 끝낼 예정이다.

예병태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굵직한 경력을 쌓았고 지난해 9월 국내외 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쌍용차에 합류했다. 현대차에서 상용차수출사업부장, 상용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완성차 영업부문에서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마케팅 전문가 인선 작업을 거쳐 예병태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결과적으로 차기 사장 자리는 물론 수출 개선 등 경영 과제를 풀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예병태 부사장이 쌍용차 사장으로 승진하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흑자 전환’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642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8분기 연속 분기 적자를 냈다. 작년 매출은 3조7048억원을 거둬 2017년 대비 6.0% 늘었으나 수익성은 악화 상태다. 다행히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35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여 올해는 영업 흑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흑자 전환을 위해선 수출실적 개선이 절실하다. 내수 시장에선 2015년 티볼리 출시 이후 꾸준히 경쟁력을 갖춰왔다. 지난해 쌍용차는 한국GM이 구조조정 여파로 흔들리는 틈을 타고 내수 3위에 올랐다. 신차 렉스턴 스포츠가 4만대 이상 팔리면서 티볼리와 함께 든든한 내수 효자로 등극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선 2015년 러시아 수출 중단 이후로 활로를 못 찾고 있다. 현재 서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공략하고는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고전하고 있다. 남미 및 중동 등 다른 시장에도 수출하지만 물량은 많지 않다. 미국 진출 시기는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수출차의 고율 관세 위협마저 겹치면서 상황이 녹록치 않다.

예병태 부사장의 경영 능력 시험대는 이러한 수출 시장에서의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 마힌드라가 요구하는 대목도 수출 확대다.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쌍용차는 호주에 해외 첫 직영판매법인을 세우고 상반기에 수출을 시작한다.

쌍용차는 올해 주력 신차로 코란도C 후속 모델을 내세운다. 글로벌 시장에선 올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며 안방에선 3월말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코란도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신형 코란도는 2009년 코란도C 출시 이후 10년 만에 나오는 신모델로 투싼, 스포티지 등이 포진한 준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코란도C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3600여대로 투싼(4만2600여대), 스포티지(3만7300여대)와 격차가 크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경쟁자와 싸워야 돼 신차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식 사장은 신생 모델이던 티볼리를 선보여 지난 4년간 임기 내내 경쟁력 있는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려놨다. 예병태 부사장은 사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시작할 첫 단추로 신차 코란도를 시장에 안착시켜 성과를 내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는 신형 코란도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흑자 전환을 이끄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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