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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의 현장경영 ‘베일 벗다’···상반기 신입공채 전원 지방배치

최정우의 현장경영 ‘베일 벗다’···상반기 신입공채 전원 지방배치

등록 2019.03.13 14:03

김정훈

  기자

포스코 4개 계열사 공개채용 최 회장, 지방에 신규 인력 배치비철강·신사업부문 확대 본격화

포스코그룹은 이달 22일까지 2주간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올 6월 중 선발될 예정이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포스코그룹은 이달 22일까지 2주간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올 6월 중 선발될 예정이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포스코그룹이 오는 22일까지 상반기 신입·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근무지는 세종 구미 포항 광양 등으로 신규 인력들은 일부 해외근무자를 제외하면 일제히 지방에 배치된다. 최정우 회장이 취임 후 강조해 온 ‘현장 경영’ 방침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2019년 상반기 공채에 4개 계열사 신규 인력을 모집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신입 및 전역장교) ▲포스코건설 등 총 4개 그룹사다. 서류접수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적성검사 및 1·2차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포스코 채용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자금관리 및 IR(투자자관계) 직무 5년 경력자만 근무지역이 서울(대치동 포스코센터)로 표기돼 있다. 신입사원 근무지는 포항과 광양 세종 구미 등 지방 사업장이다.

포스코는 신규 채용 규모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한다. 다만 상반기 채용 인력은 작년보다 늘렸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하반기 채용과 비교하면 서울 근무자는 줄고 지방 근무자 비중이 늘었다. 작년에는 ▲포스코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등 7개 계열사가 채용에 나서면서 서울 근무자를 다수 뽑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력 채용에 나선 계열사들의 사업장이 지방에 있기 때문에 지방 근무가 대부분이고, 신입의 경우 지방 근무를 3년정도 하면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공채 인력의 지방 배치는 사업장 소재지 특성이 반영되긴 했지만, 포스코가 추진하는 비철강·신사업 비중 확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며 올 상반기 중 100대 과제 75% 정도를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80%인 철강사업 비중을 40%까지 줄이고 향후 비철강과 신성장 비중을 각각 40%,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전체 임직원 1만7000여명 중 대치동 포스코센터 근무자 비중은 10% 미만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최근까지 인사문화실, 생산·기술전략실, 글로벌품질서비스실, 정보기획실 등 약 300여명이 포항 본사를 비롯해 광양으로 이전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월초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 신년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지니어 등 현장 업무와 밀접한 인력들을 지방으로 전환 배치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충분히 이해시켰고 잘 따라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채용에 나선 계열사 중 포스코케미칼은 다음달 포스코켐텍 통합법인 출범으로 전문 인력이 필요한 만큼 5년 이상 경력자를 대거 뽑는다. 음극재·양극재 품질관리 전문가, 소방안전관리 전문가, 전기·기계분야 엔지니어, 음극재·양극재 연구원(석사 학위 이상) 등 이공계 출신 위주다.

이는 최 회장이 밝힌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포스코는 올해 신성장부문 산하 2차전지소재사업실을 별도로 신설해 연구개발(R&D)과 투자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켐텍의 세종 음극재 설비는 지난해 2만5000톤(t)에서 오는 2021년 7만4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ESM의 구미 양극재 설비는 지난해 8000톤이었고 광양에 증설중인 6000톤을 더해 현재 연산 1만4000톤 규모다. 올해 광양 설비에 2250억원이 신규 투자되면 2022년에는 연 6만톤에 도달할 전망이다.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교체하는 포스코대우는 탄소배출권 사업 개발, 미얀마 가스전 생산운영 등 기존 주력 사업과 식량자원 등 신사업에 역량을 강화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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