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승강장 혼잡도를 고려한 인천도시철도 환승역 대피시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환승역 승강장 31곳 가운데 5곳은 가장 붐비는 시간대 불이 났을 경우 승객이 4분 이내에 대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10월 평일과 주말을 기준으로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항철도 검암역 승강장이 오전 약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타인과의 접촉 없이는 대기가 불가능한 수준(LOS E)으로 매우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암역을 제외한 환승 역사는 이용자가 몰리는 오전 첨두시에 설계서비스 수준(LOS D)인 것으로 분석됐으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환승 통로 주변부에서 혼잡이 발생했다.
혼잡한 시간대에 승강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공항철도 검암역과 계양역, 경인선 주안역, 수인선 원인재역,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에서는 신속한 대피가 힘들었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화재 등과 같은 도심형 재난에 대비해 승강장의 실용대기면적 및 대피 통로의 폭이 충분히 확보될 필요가 있다"며 "혼잡을 유발하는 열차 내 혼잡도를 관리하고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대피시설 기준을 새롭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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