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20대 여배우는 한지성, 결혼 2개월만에 참변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20대 여배우는 한지성, 결혼 2개월만에 참변. 사진=한지성SNS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차를 정차한 뒤 밖에 나왔다가 차량에 연달아 치여 숨진 20대 여성이 걸그룹 출신 배우인 한지성(28)으로 밝혀졌다.

8일 방송가와 소방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SUV 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한지성은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린 지 두 달 만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지성은 사고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한지성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이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웠다. 하지만 한지성이 차량 밖으로 나온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지성의 남편은 아내가 갓길이 아닌 2차로에 차를 세웠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20대 여배우는 한지성, 결혼 2개월만에 참변. 사진=JTBC 뉴스 캡쳐

경찰은 한지성을 친 택시기사 A씨(56)와 SUV 승용차 운전자 B씨(73)를 7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주행 중 갑자기 한지성이 나타나 정차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8일 한지성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신에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한지성이 치이면서 몸 전체에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밝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지성은 지난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