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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맥주 페스티벌 운영···주류 특화 브랜드 주춧돌

CJ푸드빌, 맥주 페스티벌 운영···주류 특화 브랜드 주춧돌

등록 2019.05.15 08:25

천진영

  기자

뷰맥(VIEWMAC) 상표권 출원N서울타워 야경보며 맥주 마시기 축제매출 향상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기대 수제맥주 성장 가능성, 특화 매장 늘려가

사진=특허청, 와그 네이버 포스트 캡처사진=특허청, 와그 네이버 포스트 캡처

CJ푸드빌이 외식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맥주 페스티벌 운영에 나선다. 맥주와 곁들이는 메뉴는 CJ푸드빌에서 전담하면서 매출 향상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동시에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수제맥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테스트 마켓 차원에서 운영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 3일 ‘뷰맥(VIEWMAC)’이라는 명칭으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관련 업종은 주점업, 카페서비스업, 콘서트공연 형태의 연예오락업, 라이브 공연을 위한 티켓예약대행업 등이다.

뷰맥은 경치(VIEW)를 보며 맥주(MAC)를 마실 수 있는 축제라는 뜻이다. CJ푸드빌이 총괄 기획한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24~26일 3일간 서울 용산구 소재 N서울타워에서 진행된다. 전망대 입장료 가격을 포함한 축제 티켓 구매 후 참여할 수 있다.

CJ푸드빌 측은 “최근 맥주와 공연을 동시에 즐기는 축제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전문 마케터들이 의기투합해서 기획했다”며 “마케터들의 고심 끝에 결정된 네이밍은 서울 대표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의 특장점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2005년부터 N서울타워 내 식음료 서비스, 전망대 등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는 데 기여했다. 영업장 임대차계약에 따라 2013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펼쳐지는 맥주 축제’를 표방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야경을 즐기며 맥주를 마시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이를 브랜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맥주 라인업은 구스 아일랜드, 제주맥주,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에딩거, 바이엔슈테판 등이다. 맥주와 함께 곁들이는 푸드 메뉴는 CJ푸드빌에서 전담한다.

일각에서는 적자 탈피를 위한 CJ푸드빌의 새로운 전략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한 CJ푸드빌이 테스트 마켓 차원에서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향후 브랜드로 키워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뷰맥으로 상표권을 등록했다는 것 자체가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년간 적자에 시달린 CJ푸드빌이 주류 특화 브랜드 론칭에 앞서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단계로도 해석된다”고 내다봤다.

CJ푸드빌은 일부 더플레이스, 빕스 브랜드를 주류 특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외식 메뉴들이 주류와 어울리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주류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은 매장은 트렌디한 분위기로 변신했으며, 주류의 종류는 다양화했다.

더욱이 CJ푸드빌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불확실한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의미다. 지난달 30일에는 알짜 브랜드 투썸플레이스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재원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의 보완 투자를 위해서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17년 38억원에서 434억원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25억원에서 1283억원으로 급증했다.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 대부분 해외 자회사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CJ푸드빌은 수제맥주 전문점 론칭 가능성에 대해 “매년 기획하는 이벤트 중 하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페스티벌 운영 결과에 따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며 “(상표권 등록은)마케터들이 고심한 명칭을 보호받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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