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자산운용, TDF 시장 진출···‘교보악사 평생든든 TDF’ 출시

글로벌 자산운용사AXA IM의 전략적 자산배분 모델 활용

전세계 연금자산 자문 및 운용 1위 Mercer와 협력

정동우 교보악사자산운용 본부장이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 [e-mail]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이하 TDF) 시장에 뛰어든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AXA Investment Manager(이하 AXA IM)와 함께 개발한 타겟데이트펀드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자산배분곡선(Glide Path)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과 및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운용하는 펀드다.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는 AXA IM의 금융공학 전문 Multi Asset Client Solutions(MACS)팀으로부터 자산배분에 대해 자문을 받으며 교보악사자산운용의 Quant팀이 실제 펀드를 운용한다.

AXA IM MACS팀의 자산배분 모델은 한국인의 투자성향을 반영해 은퇴시점의 투자원금 보존을 추구하면서 은퇴자산의 부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은퇴 시기에 따라 TDF2025·TDF2030·TDF2035·TDF2040·TDF2045·TDF2050 등 6종으로 구분되며 투자 대상은 국내외 주식과 채권, 펀드 등이다.

줄리언 맥킨지(Julian McKenzie) 교보악사자산운용 부사장(Deputy CEO & COO)은 “지금이 한국에서 TDF를 출시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퇴직연금이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고 퇴직연금도 DB에서 DC로, 원금보장 상품에서 실작 배당형 펀드로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퇴직연금 성장세를 지지하고 있고 디폴트옵션이 도입된다면 어느정도 자금을 TDF에 투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교보생명 등 관계사와 견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며 “악사로부터 각 펀드별로 60억원씩 총 360억원의 시딩을 받기로 했고 교보생명도 내부 퇴직연금 판매채널 통해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의 장점은 하나의 펀드로 진정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국내 운용사들의 TDF를 살펴보면 단일 해외위탁사 혹은 해외자문사의 펀드 투자 비중이 높은 사례가 많지만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는 전세계 모든 운용사의 펀드를 대상으로 위험 대비 성과가 우수한 펀드에 투자한다.

이 같이 운용사에 상관없이 모든 자산 상품군을 고려해 진정한 분산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는 오픈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 구조는 1개 운용사의 시장을 바라보는 판단이 펀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세계 연금자산 자문 및 운용 1위 ‘머서(Mercer)’와의 협업이다 . 머서는 전세계 위탁 자산운용금액 약 265조원, 50개 이상 국가에서 1만 이상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연금자산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연금자산 전문가 그룹이다.

교보악사는 머서와 협력을 통해 축적된 글로벌 매니저 평가 데이터와 포트폴리오 분석 노하우를 펀드 셀렉션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동우 교보악사자산운용 솔루션본부장은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는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반영해 설계됐으며 전세계 모든 자산에 분산 투자 가능한 오픈 아키텍처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앞으로 저성장, 고령화 시대의 연금자산 운용의 대표 상품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는 6월부터 교보생명,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