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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회장 선거 ‘3파전’으로 압축···민·관 대결 구도(종합)

여신협회장 선거 ‘3파전’으로 압축···민·관 대결 구도(종합)

등록 2019.05.30 10:49

한재희

  기자

관 출신 김주현·민 출신 임유, 정수진당초 관 출신 후보 유력설 돌았지만업계 반대 목소리에···민 출신 유리내달 7일 면접 후 최종 후보 선정

왼쪽부터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사진=뉴스웨이 DB왼쪽부터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사진=뉴스웨이 DB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면접후보자가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으로 압축됐다. 업계에서는 관료와 민간, 반관반민 출신의 후보로 고르게 분포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선거는 관료 출신 1명과 민간 출신 2명의 대결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10명 가운데 이같이 3명의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꾸렸다고 밝혔다. 여신협회가 회장 선거에서 숏리스트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례없이 많은 후보자가 등록한 가운데 민‧관 각각 진영에서 대표할 만한 인물들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는 업계에서 관료 출신 후보자에 거는 기대와 민간 출신 후보자에 거는 기대가 각각 다른 만큼 내달 7일 열리는 면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전 사장은 관료 출신 후보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행정고시 동기(25회)다. 후보로 등록한 관 또는 금융당국 출신 후보 4명 가운데 회추위의 표심이 김 전 사장으로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사장은 재무부 관세국, 증권국, 국제금융국, 이재국, 금융정책실을 거쳤으며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장, 감독정책2국장을 지냈다. 금융위원회 감독정책국 국장 및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에서 예보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사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이를 수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예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을 이끌었다.

당시 김 전 사장은 취임 1년 반만에 저축은행 10곳의 매각을 성공시켰는데 금융위 사무처장을 역임한 당국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태를 빠르게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유 전 상무는 한일리스 출신으로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 그 인연으로 현 여당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업계와 정치권에 두루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임 전 상무는 차기 회장 공모 때 일찌감치 지원서류를 내면서 대외적으로 출마 소식을 알렸다.

정수진 전 사장은 보람은행으로 입행해 합병된 하나은행의 영업그룹 총괄부행장까지 올랐고 이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의 회장이 선출되지 않겠냐는 기류가 강하게 흘렀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난해 카드 수수료 개편을 비롯한 금융당국의 규제 속에서 업계 주장을 잘 대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 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거쳐 여신금융협회장에 오른 첫 민간기업 출신 회장이다.

하지만 카드사 노조와 여신금융협회 노조가 관료 출시 후보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분위기는 불확실해졌다.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비밀투표로 뽑기 때문에 소위 ‘반란표’가 생겨 당국이 염두에 둔 후보가 탈락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왔다.

카드사 노조는 “협회를 망쳐온 관료출신에게 또 협회를 맡길 수 없다”면서 “금융당국에 맞설 수 있는 인사가 협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는 민 출신인 정 전 사장이나 여신협회 상무를 지낸 임 전 상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회추위는 다음달 7일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투표를 통해 1인의 후보자를 선정해 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6월 중순 협회 임시총회에서 확정된다. 회추위는 카드사 7명, 캐피탈사 7명 등 기존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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