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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핵심 수출기지’ BAT코리아 사천공장 가보니···

[르포]‘글로벌 핵심 수출기지’ BAT코리아 사천공장 가보니···

등록 2019.06.28 08:02

천진영

  기자

생산효율성 80%, BAT공장 중 최고 6월부터 누적생산 3000억 개비 돌파최근 3억달러 수출, 3년치 임금협상 타결

BAT코리아 사천공장 현장 직원이 각 제조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BAT코리아 제공BAT코리아 사천공장 현장 직원이 각 제조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BAT코리아 제공

“80%의 생산 효율성, 제로 안전사고와 품질 사고, 1파운드의 제조원가와 1% 폐기물···.”

BAT코리아 사천공장 임직원들의 지향점이다. BAT그룹의 모든 공장이 통합돼 하나의 공장처럼, 이들 직원은 기본과 역량 개발에 집중해 801 달성을 목표로 한다. 24시간 3교대로 바쁘게 돌아가는 BAT코리아 사천공장의 생산 효율성은 77~78%다. 전세계 BAT 공장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수출 허브이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생산 규모를 갖춘 곳. 최근 3억달러 수출, 3년치 임금협상 타결 그리고 올해 6월부로 누적 생산 3000억 개비를 돌파하며 겹경사를 맞은 BAT코리아 사천공장을 방문했다.

27일 이른 오전 공장 입구부터 진한 담뱃잎 냄새가 강하게 풍겨왔다. 식물을 증기에 찌면 맡을 수 있는 구수한 냄새였다. 긴 복도를 따라 △연초 생산공정 △기존 담배 생산공정 △가열담배 필터 생산 △가열담배 생산 공정 순으로 제조 과정을 살폈다.

2002년 9월 설립된 사천공장은 연간 약 342억 개비(17억1000갑)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존 연면적 3만3824㎡ 규모에서 2공장과 3공장을 증축해 연면적 5만1186㎡ 규모를 갖췄다. 주력 브랜드인 ‘던힐’과 ‘로스만’ 그리고 글로 전용 스틱 ‘네오’ 등 담배 제품이 사천공장에서 탄생한다.

연초 생산공정(PMD)에서는 원료로 사용되는 담뱃잎을 확인할 수 있었다. BAT그룹 자회사인 GAL 공장에서 한 단계 가공 단계를 거친 담뱃잎이다. 잎과 줄기 부분으로 분류된 상태로 입고된다. 국가별 들여오는 담뱃잎마다 당 성분이나 맛이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별 배합 비율도 제각각이다.

이 공정에서 알맞게 건조된 담뱃잎은 향을 입히고 사이로(SILO)에서 보관한다. 수분 함량은 기존 22%에서 13% 수준으로 낮아진다. 저타르 담배 원료로 사용할 경우 질소 냉각 시스템을 거쳐 니코틴, 타르 등 성분 함량을 낮추기도 한다.

담배 생산공정(SMD)에서는 본격적으로 담배 형태가 구현된다. 종이를 싸고 필터를 접합 시키는 작업이다. 생산 스피드는 제품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담배 한 개비는 분당 6000~1만개씩 생산한다. 이후 종이팩으로 포장하면 담배 한 갑이 완성된다.

BAT코리아의 대표 제품인 ‘던힐’도 사천공장에서 생산된다. 수분 함량 유지를 각별히 신경 쓴 프리미엄 제품이다. 보통의 담배와 달리 포장 공정(RELOC)을 한 번 더 거친다. 분당 7500개비씩 빠른 스피드로 생산된다. 까다로운 일본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도 수출 준비에 한창이다. 일본에 출시된 지 2주된 ‘럭키스트라이크’ 제품은 투트랙 공정을 이용해 생산량을 한층 늘렸다.

2017년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에 맞는 전용 스틱 브랜드 네오를 생산하면서 연간 생산량도 대폭 늘어났다. 사천공장의 지난해 담배 생산량은 궐련 담배 280억 개비, 궐련형 전자담배 62억 개비를 포함해 총 342억 개비다. 공장 설립 시기인 2002년 기준 생산량은 12억 개비에서 이듬해 10배 가량 뛰었다. 2016년 220억 개비, 2017년 309억 개비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열담배 필터와 가열담배 생산 공정은 기존 궐련 담배공정보다 한결 쾌적했다. 제품 품질 기준에 맞춰 온도는 2℃, 습도는 15% 낮췄다. 특히 가향 담배는 보관 조건이 맞지 않으면 품질 기준에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15분마다 공정 담당자들이 관리할 것을 규정으로 두고 있지만, 사천공장 담당자들 3~5분 간격을 기준으로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대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메이드인코리아’, ‘메이드인사천’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BAT 코리아는 궐련 담배, 차세대 제품 등 최상의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며, 견고한 생산 능력과 BAT 그룹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BAT코리아 사천공장 전경. 사진=BAT코리아 제공BAT코리아 사천공장 전경. 사진=BAT코리아 제공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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