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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규 바디프랜드 유럽법인장 “유럽서 럭셔리 안마의자 통할 것”

[인터뷰]이종규 바디프랜드 유럽법인장 “유럽서 럭셔리 안마의자 통할 것”

등록 2019.07.02 06:00

정혜인

  기자

디올코리아 대표 출신 명품 전문가지난해 12월 바디프랜드 합류소득 수준 높은 현지 고객 타깃으로럭셔리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제안

왼쪽부터 빈센트 뒤 사르텔 바디프랜드 유럽법인 수석디자이너, 이종규 바디프랜드 유럽법인장, 톰 매글 바디프랜등 유럽법인 고문. 사진=바디프랜드 제공왼쪽부터 빈센트 뒤 사르텔 바디프랜드 유럽법인 수석디자이너, 이종규 바디프랜드 유럽법인장, 톰 매글 바디프랜등 유럽법인 고문. 사진=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 같은 한국의 중견기업이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B2C 매장을 내는 게 가당키나 한 거냐고들 하더라. 물론 굉장히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안마의자라는 굉장히 생소한, 그렇지만 테크놀로지가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유럽에도 반드시 올 것이라고 본다. 인프라가 받혀준다면 2022년까지 1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이종규 바디프랜드 유럽법인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바디프랜드의 유럽 사업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이날 파리 중심부 오스만 거리(Boulevard Haussmann)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유럽 공략을 시작했다.

이 법인장은 바디프랜드가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에서 ‘럭셔리 안마의자’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영입한 명품 전문가다.

이 법인장은 1995년 버버리코리아의 브랜드 매니저를 시작으로 구찌코리아 COO(최고운영책임자), 보테가베네타 코리아 CEO, 디올 코리아 CEO를 지낸 국내 1세대 명품 브랜드 경영인이다. 국내에 명품 브랜드가 들어오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 받는 전문 경영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바디프랜드 유럽법인 설립을 주도했고 현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마케팅을 구체화 하는 한편 유럽의 안마의자 대중화를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유럽에서는 안마의자에 대한 개념이 사실상 아예 없고, 있다 하더라도 굉장히 부정적인 인상이 있다”며 “아주 나이가 많은 사람들만 사용하는 물건, 디자인이 나쁘고 비위생적이라고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유럽에서 ‘럭셔리 안마의자’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유럽 시장에서 고급안마의자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법인장은 “바디프랜드는 프리미엄 안마의자라는, 젊은 사람들도 선호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파리 명품 백화점 봉 마르셰에서 두 차례, 파리 박람회와 보르도 박람회에서 각각 팝업 스토어를 했는데 당시 매장, 제품, 직원 서비스 등이 매우 고급스럽다며 충격을 받은 유럽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법인장은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스파 같은 곳에서 안마를 받고자 하는 수요가 있지만 매번 스파를 갈 수 없다”며 “우리 상품을 집에 놨을 때 어울리려면 어느 정도 공간이 넓어야 하고,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상위층 고객을 타깃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바디프랜드는 지난 2월 루이비통, 로에베의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빈센트 뒤 사르텔(Vincent du Sartel)을 유럽법인 수석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또 전직 까르띠에, 루이비통 유럽 대표를 역임한 톰 매글(Tom Meggle)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르텔 디자이너는 바디프랜드의 글로벌 제품의 디자인을 담당하며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 럭셔리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있다. 톰 메글 고문은 바디프랜드의 유럽 럭셔리 전략과 브랜드 포지셔닝을 돕고 있다.

사르텔 디자이너는 “중점적으로 일하고 있는 건 안마의자 제품들이 유럽의 디자인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모든 안마의자 컬렉션이 이곳과 어우러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르텔이 디자인한 제품 출시는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더 소요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한인이나 아시아인 고객들도 언젠가는 공략할 잠재 고객이라고 보지만 사업 초기에는 프랑스 현지인을 우선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 법인장은 “프리미엄 럭셔리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해 파리 플래그십스토어에 오피니언리더, 상류층 소비자들을 초대해 안마의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들이 오피니언 리더, 인플루언서로서 확산시키고 바이럴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디프랜드의 매출에서도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매장 오픈 전에 이미 15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봉 마르셰 사장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5대를 구매했다. 이와 별도로 매장 오픈 당일인 이날에도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4대와 팬텀Ⅱ2대를 추가로 계약했다.

이 법인장은 파리에서 멈추지 않고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3년 안에 유럽 10개 국가에 직영, 홀세일 등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 형태로 진출하려고 한다”며 “우선 이탈리아 밀라노 매장은 계약 직전이고 다음은 영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브랜드가 프리미엄 브랜드이고 그걸 구매해도 3년간 안심하고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인식을 심기 위해서는 주요 시장 진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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