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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상반기 영업익 33% 급감···안동일 사장 수익성 확보에 쏠린 눈(종합)

현대제철, 상반기 영업익 33% 급감···안동일 사장 수익성 확보에 쏠린 눈(종합)

등록 2019.07.31 11:05

김정훈

  기자

4분기 이후 실적 반등 전망인천 냉연공장 형강 증산체코 핫스탬핑 공장 580억 투자車·조선용 신규 강종 개발···고부가 제품 확대

안동일 사장이 부임 이후 현대제철의 경영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부터 수익성 확보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안동일 사장이 부임 이후 현대제철의 경영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부터 수익성 확보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하락했다. 올 초 부임한 안동일 사장은 경영 첫 해부터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하반기 추가 하락이 이어지지 않도록 일정부분 실적을 만회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졌다.

함영철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전무)은 30일 열린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철강 시황은 현재 강보합에서 향후 점진적 수급 불안정이 완화돼 가격이 낮아지고 원료탄도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반기 톤당 100달러 이상의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은 5조5719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326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38%나 감소했다. 자동차 강판 및 봉형강 판매 증가로 매출을 늘리고도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에 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이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다. 올들어 급등한 철광석 등 원료가 인상만큼 시기적절하게 자동차용 강판 등 제품가에 반영하지 못한 게 수익성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와 달리 전기로를 가동하는 현대제철의 경우 부자재인 전극봉 가격 급등에 전기로 비용 부담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10조6434억원, 영업이익은 445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5%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8~10월 사이 자동차용 강판 및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해 원료가 인상분을 판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가격에 반영될 시기는 4분기 진행될 것으로 보여 3분기 당장의 실적 회복은 어렵고 4분기 이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하반기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 및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일 사장은 철강 시황이 당장 회복되긴 어렵다고 판단, 신규 투자 및 연구개발을 확대해 향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내년까지 약 1000억원이 투입되는 인천공장 대형압연 설비 보수로 연간 14만톤의 고강도 형강 생산능력이 증대되고 생산 범위를 늘릴 예정이다.

체코에는 약 58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 가동을 목표로 핫스탬핑 생산공장을 짓는다.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 및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기반 확보 차원이다. 함영철 영업본부장은 “체코 공장은 차체 핵심부품의 통상 규제 리스크를 대응하게 되고, 글로벌 완성차 수주의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 신규 강종 176종을 개발했으며,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19사를 대상으로 약 100여 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선용 강재 부문은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추세에 맞춰 65K급 고강도 기능성 강재 개발을 완료해 공급 물량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회사의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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