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 서울 17℃

  • 인천 12℃

  • 백령 13℃

  • 춘천 12℃

  • 강릉 16℃

  • 청주 13℃

  • 수원 12℃

  • 안동 11℃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2℃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3℃

  • 여수 13℃

  • 대구 13℃

  • 울산 10℃

  • 창원 11℃

  • 부산 12℃

  • 제주 17℃

논밭 경작 무인시대 왔다···LGU+, 5G 무인기술 공개

논밭 경작 무인시대 왔다···LGU+, 5G 무인기술 공개

등록 2019.10.29 13:34

이어진

  기자

트랙터 무인경작·원격진단 기술 시현2020년 시범사업 거쳐 2021년 상용화

사진=LG유플러스 제공.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5G 기술로 농부가 집에서 버튼만 누르면 원격으로 논과 밭을 경작할 수 있는 무인 기술을 공개했다. 비가 내리거나 무더위 속에서도 트랙터를 이동시키고 경작이 가능하다. 트랙터 고장 시에도 원격진단을 통해 알림을 받아 수리를 맡길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첨단 농업단지 내 시범사업, 2021년에는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농지에서 5G망을 활용한 트랙터 원격제어와 무인경작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은 원격제어를 통해 LS엠트론 트랙터를 작업 시작점으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관제 화면에서 무인경작 기능을 실행하자 트랙터가 스스로 이동하며 농지를 다졌다. 다른 한편에서는 3D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트랙터 상태를 점검하고 AR 매뉴얼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소모품을 교체할 수 있는 원격진단 서비스도 시연했다.

시연자는 농지에 배치된 원격제어 조정관에 탑승하는 것만으로 멀리 떨어진 트랙터를 조종할 수 있다. 트랙터 전면부에 설치된 카메라가 촬영 영상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정관 앞의 TV 화면으로 전송됐다.

시연자가 관제 화면에 띄운 지도에 작업 경로를 설정하고 무인경작을 실행시키자 설정된 경로에 따라 트랙터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랙터 뒷편에 부착된 로터리 장비가 추수가 끝난 농지를 갈아 엎으며 이동했다.

5G를 활용한 원격제어 트랙터는 LG유플러스와 LS엠트론이 개발했다. LS엠트론은 기존의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조향장치,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개발, 원격으로 제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했다. LG유플러스는 5G망의 초저지연, 대용량 전송기술을 적용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PC화면에서 트랙터를 원격으로 관제하고 태블릿을 통해 트랙터 상태 데이터 모니터링, 주요 부품 분해, 부품 교체 매뉴얼 등 AR 서비스도 시연했다.

농부가 태블릿에 설치된 앱을 실행시켜 트랙터를 비추자 시스템 압력, 수평 센서 등 실시간 트랙터 정보가 AR로 나타났다. 농부가 트랙터 트랜스미션 위치에 손을 대자 트랜스미션이 분해되는 과정이 3D 애니메이션으로 태블릿 화면에 나타났다. AR 매뉴얼을 통해 소모품 교체 방법을 확인한 농부는 직접 에어크리너를 갈아 끼웠다.

원격진단에는 5G와 사물인터넷, 디지털 트윈, AR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트랙터 내 설치된 사물인터넷 센서가 트랙터 상태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품 교체시기 등을 예측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그룹의 자매사나 관계사, 전문업체 등과 협업하여 스마트팜 분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적용한 트랙터 외에도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와 포크레인, 지게차 등 이동형 장비까지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차체 및 대학연구소와 협력해 첨단 농업 단지내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2021년에는 B2B2C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요금제도 출시하는 등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해성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그룹 상무는 “농기계 시장의 진입을 시작으로 농장 자율제어 솔루션까지 농가를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상생협력 등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