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운행에 있어서 배기구를 통해 나오는 미세먼지보다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것이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물론 이 결과가 노후 경유차와 비교한 것은 아닙니다. 매연저감장치(DPF)가 장착돼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디젤차와 직접분사식 가솔린(GDI) 엔진이 장착된 가솔린차 등 정상 배기가스를 기준으로 비교한 것인데요.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디젤차와 직접분사식 가솔린(GDI) 엔진 가솔린차배기구에서는 1㎞ 운행 시 각각 1.13㎎, 1.19㎎의 미세먼지(PM10)가 배출됐습니다. 다중분사방식 가솔린 차량과 LPG차량의 경우 더 적었지요.
반면 브레이크에서는 2.65㎎/㎞에 달하는 미세먼지가 배출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타이어에서도 1.37㎎/㎞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사실이 연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동차 운행 시 브레이크와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속에는 철과 바륨, 안티몬 등 중금속도 30% 정도 포함됐는데요.
이번 연구에서 궁극적으로 제기하고자 한 바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차종도 주행 시에 브레이크와 타이어에서 미세먼지가 동일하게 발생한다는 것.
종류와 연식을 막론하고 모든 차량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만큼 배출가스에만 집중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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