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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株 뛰자 지분 파는 경영진

마스크株 뛰자 지분 파는 경영진

등록 2020.04.17 13:56

천진영

  기자

김석교 사장, 회사 주식 팔아 7억 현금화 코로나19 급등, 기회 노리다가 고점 매도 마스크 수요 확대 기대, 변동성 부추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주춤했던 마스크 관련주들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주가가 고점에 다다르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익실현에 나선 경영진도 있다. 김석교 케이엠 사장은 두 달 간격으로 고점에서 지분 전량을 팔아 치우면서 7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석교 케이엠 사장은 지난 10일 보유하고 있던 케이엠 주식 전량(2만4019주)을 장내 매도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만6000~1만6050원으로 총 3억8480만4000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올 초 주가가 7000원대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뛴 가격에서 팔아 치운 셈이다.

김 사장은 지난 1월 말에도 고점에서 케이엠 주식(3만주)을 처분하면서 실익을 챙겼다. 평균 처분단가는 1만1950원으로 매각총액은 3억5850만원이다. 두 달 간격으로 고점 매도에 나서면서 총 7억4330만원 현금화에 성공했다.

올해 7600원으로 출발한 케이엠 주가는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하면서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설 연휴 직후 1만810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내 10~20%대 하락하기도 했다. 당시 코로나19 테마주로 지목된 마스크 관련주들이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김 사장이 비교적 고점 매도에 나선 직후에도 케이엠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마스크19 확진자 수 증가 추이가 감소세로 돌아서거나 마스크 부족 소식이 들리면 급등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일일 확진자 증가세가 한 풀 꺾이게 되면 마스크 수요도 감소할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이 종료된 후에도 마스크 상시 착용 문화가 안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마스크 관련주들도 빠르게 반등했다. 일본의 경우 2009년 신형 인플루엔자 여파로 마스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 370억엔 규모의 시장을 형성 중이다. 이는 대형 유행병 외에도 독감, 알레르기, 먼지 등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대두된 미세먼지 이슈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착용 생활화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보건 마스크의 연간 시장규모는 2016년 152억원에서 지난해 2456억원까지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도 연간 시장규모의 2배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견조한 실적 상승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지분 매각은 변동성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1만7000원까지 오른 케이엠 주가는 매도일(4월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케이엠 주가는 1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엠은 반도체 공정 중 클린룸에 사용되는 소모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청정용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마스크, 의료용 소모품, 산업용 용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마스크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조달청 향으로 공적마스크 197억원을 수주했다. 해당 수주 건만으로 작년 한 해 마스크 매출액인 109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에만 149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의료진 감염 예방을 위한 수술복과 일회용품 수요도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이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23억원, 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227.8% 늘어날 것”이라며 “마스크 매출은 향후 수출 제한 해제에 따른 수출 증가와 마스크 상시 착용 문화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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