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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로나19 장기화 불똥에 하반기 채용 계획 ‘무소식’

은행권, 코로나19 장기화 불똥에 하반기 채용 계획 ‘무소식’

등록 2020.07.22 10:30

주현철

  기자

대규모 공개채용 특성상 일정·규모 확정 ‘고심’일각에서 하반기 공채-수시 채용 병행 관측도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공개 채용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규모 전형을 진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앞서 상반기 채용처럼 비대면 방식의 채용도 고려하고 있지만 코로나 방역 대책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주요 시중은행 모두 하반기 신입직원 공채 계획은 세웠으나 세부적인 일정과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디지털, IT, 기업금융(IB), 자금 분야에서 대규모 공채에 나서기로 했지만 정확한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용 일정이 나와야 인사 관련 현안을 알 수 있다”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하나은행도 하반기 정시·수시 채용을 병행할 계획이지만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상 10월 정도에 채용공고가 나온다”며 “아직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디지털 전문가와 특성화고 출신 채용, 기업금융 경력직 수시채용 등을 진행한 신한은행 역시 하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비대면 형태의 채용 전형을 확대하겠다는 결정만 내렸을 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면접과 코딩테스트, 인공지능(AI) 역량 평가 등을 통해 디지털·IT 인력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원칙 아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하반기에 특성화고 특채와 신입 공채를 모두 실시할 예정이지만 세부 계획은 마련하지 못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전문 직군에 수시채용을 도입하는 등 인재 선발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형태로 사람을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한 차례 직원 채용에 나섰던 농협은행도 하반기 계획은 안갯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280명 규모의 상반기 공채를 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3월 초 합격자를 발표해야 했으나,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필기·면접 일정이 잠정 연기됐고 두 달 늦은 5월 말에 채용이 마무리됐다.

이처럼 은행들이 아직까지 채용에 대한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배경으로는 공개 채용과 수시 채용을 병행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 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채는 여의치 않다는 분석도 공채-수시 채용 병행 의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공채 같은 경우는 대규모로 진행하기 때문에 면접 등 지금 상황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은행들 채용 계획이 나와야 알겠지만 현재 내부적으로 계속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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