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5692억원 대비 11%(94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250개사다.
자회사 권역별로 보면 은행은 14.1%(8951억원), 금융투자 29.1%(5188억원) 줄어든 반면 보험 26.9%(1582억원), 여전사 등 25.0%(2542억원) 늘었다. 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고, 금투는 자기매매와 펀드 관련 손익 감소 등 때문이다.
총자산은 28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2628조6000억원보다 7.4%(19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이 대출 증가로 6.5%(128조6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크다.
금투 18.9%(48조3000억원), 보험 3.7%(8조2000억원), 여전사 등도 7.1%(10조3000억원) 뛰었다. 금투는 유가증권 보유, 증권 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 등 덕분이다.
총자산 대비 비중은 은행이 74.8%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금투 10.8%, 보험 8.1%, 여전사 등 5.5% 순이었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0%, 12.27%, 11.19%다. 금감원은 규제비율(11.5%, 9.5%, 8.0%)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전년 말 대비 각각 0.16%포인트, 0.17%포인트, 0.09%포인트 올랐는데,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승인, JB금융의 바젤Ⅲ 최종안 시행 등 영향이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55%로 전년 말 0.58%보다 0.03%포인트 내려갔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전년 말 123.29%보다 5.33%포인트 올라갔다. 각 지주사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은 29.05%로 전년 말 29.04%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69%로 전년 말 120.26%보다 1.5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가 자산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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