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 토요일

  • 서울 26℃

  • 인천 25℃

  • 백령 17℃

  • 춘천 26℃

  • 강릉 29℃

  • 청주 26℃

  • 수원 25℃

  • 안동 28℃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6℃

  • 전주 28℃

  • 광주 28℃

  • 목포 25℃

  • 여수 25℃

  • 대구 30℃

  • 울산 27℃

  • 창원 27℃

  • 부산 26℃

  • 제주 22℃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 “마메든샘물 사건, 경청하고 오해 풀 것”

[2020 국감]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 “마메든샘물 사건, 경청하고 오해 풀 것”

등록 2020.10.08 17:01

김민지

  기자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이 8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중소규모 지역샘물 사업자 ‘마메든샘물’을 상대로 사업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메든샘물은 지방 소기업으로 사업 시작 후 건실하게 성장했으나 하이트진로음료의 갑질로 무너졌다”면서 “그럼에도 하이트진로음료는 진실된 협상 노력 없이 6차례나 형사고소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15년째 김용태 마메든샘물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다. 김 대표가 2000년 차린 마메든샘물은 충남 지역에서 한때 점유율 60%까지 차지하는 기업이었다.

이후 2006년 하이트진로음료(당시 석수앤퓨리스) 측은 마메든샘물을 하이트진로음료의 대리점으로 영입하기 위해 김 대표를 찾아갔다. 김 대표는 이를 거절했고 하이트진로음료는 마메든샘물의 대리점들을 생수 공급가를 30% 낮추는 조건으로 영입했다.

이에 김 대표는 하이트진로음료가 대리점 다수를 부당하게 영입해 사업 활동을 방해, 폐업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일부 인정하며 지난 2013년 7월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지역 대리점들을 영입하기 위해 마메든샘물 대리점들에 계약 중도해지 소송 비용 중 절반을 대주고,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에 불복해 시정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5년간의 재판 끝에 패소했다. 이후 마메든샘물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불법시위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역으로 청구했다.

이 의원은 “김용태 마메든샘물 대표는 30년지기 대리점주들의 배신으로 자살까지 시도했다”면서 “대기업 횡포로 지방 소기업은 하루아침에 도산했다”고 꼬집었다.

조 사장은 ”김 대표와 거의 12년 동안 서로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양쪽 주장이 강해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경청하겠다”면서 “판결 금액 5억원에 이자를 포함해 지급했지만, 김 대표가 수령을 거부해 법원에 공탁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를 계기로 상호간의 진실한 협의와 대화를 진행해 원만한 타협을 이뤄지길 소망한다”며 “성실하게 협상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그동안 법적 다툼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김 대표가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경청해서 서로에 대한 오해나 어려운 부분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