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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로비의혹’ 연예기획사 前대표 “검찰조사 받겠다”

‘옵티머스 로비의혹’ 연예기획사 前대표 “검찰조사 받겠다”

등록 2020.10.13 19:15

김소윤

  기자

“내가 다 뒤집어쓰게 생겨···정치권 로비스트 의혹은 거짓말”“김재현과 지방 건설사업 함께 하려다 틀어져 손해만 봤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인 신모 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씨는 지난 6월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행방이 묘연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그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잠적한 것이 아니라 한동안 골치가 아파 휴대전화를 꺼 놓았을 뿐인데,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니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다 뒤집어쓰게 생겼다"며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옵티머스의 부정거래를 은폐하기 위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 씨는 "언론을 보니 내가 마치 대통령보다 더 끗발이 좋은 로비스트처럼 돼 버렸다"며 "정치권 로비스트 의혹은 김재현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옵티머스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옵티머스 관련자들로부터 신 씨가 정치권 로비 창구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또 김 대표로부터 거액의 롤스로이스 차량 등 10억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신 씨는 "군민들을 설득하러 다니려면 잘 보여야 한다고 해서 김 대표가 2억원짜리 중고를 사서 준 것"이라며 해당 차량은 옵티머스 측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서울 사무실의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서도 "사업을 시행하려면 회의할 곳도 필요해서 인테리어를 한 것"이라며 "비용은 2억여원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신 씨는 김 대표와 함께 지방에서 건설사업을 하려다가 일이 틀어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충남 금산군에 금산 온천 패밀리테마파크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를 세우면서 김 대표가 자본을 대고 신 씨 지인이 운영하는 M시행사가 맡아서 건설하려 했으나, 지역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는 것이다.

신 씨는 "옵티머스가 그 지역에 땅을 샀고, 일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쪽(금산군의회) 의원들이 경마장 건설을 반대해서 일이 틀어졌다"며 "김씨 때문에 없는 돈도 까먹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측과 접촉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접촉을 했으면 사업이 성사되지 않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운영하던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이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 선거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긴 하지만, 여권 인사들과의 접점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팀을 보강해 옵티머스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신 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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